posted by 샛별의꿈 2007. 3. 1. 02:53

마무리는 사실 뭐 어제 다 했기에,
그리고 비행기 시간이 3시 30분...(으로 기억 중)
이기때문에, 딱히 어딜 마음껏 돌아다닐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는 선배보다 늦게 나올수 없었기때문에,
부랴부랴 짐싸서 같이 나왔습니다.

분명 올때보다 몇가지를 뺐는데도 불구하고 어깨가 천근만근이네요.

우연치않게 저보다 며칠 늦게 여행오신 지인께서 저랑 같은 비행기로 돌아가게 되어서,
신주쿠에서 만나기로 하고 일단 신주쿠로.

아침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간단히 한끼 하기로 하고 신주쿠역 서쪽에 있는 자그마한 카레집에서
카레 덮밥을 먹었습니다. 매콤한게, 사실 저는 카레에 질려있는 상태였음에도 꽤 맛있게 먹었네요.

지인과 만나기로 했던 시간까지 한참 남아서, 비끄 카메라에서 아이쇼핑을 즐기기로 하고,
코인라커에 가방을 몽땅 집어넣어 버렸습니다. 비싸서 부담스럽긴 했는데 도저히 메고다닐 요량이;;;

사실 며칠전에 비끄 카메라에서 몇천엔짜리를 사면서 포인트카드를 만들었는데,
어차피 썩혀두어봐야 언제 또 올지도 모르겠다싶어 자잘한거 하나 사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산게...뭐 컴퓨터에 관심없으신 분들은 쓸모없는 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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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6a 규격의 기가비트 랜케이블입니다.
원래 몇백엔 하는건데, 다 깎고 50엔인가 주고 샀습니다. 흐흐.
(사실 일본에서 이걸 쓸 일이 있나 싶기도 하네요. 우리나라보다도 대부분 느린 환경인데...)

어쨌든 뭐 그렇게 구경하다가, 지인께 전화를 드렸는데 도통 받지 않아서;;;
혼자 가야하나 싶어 그냥 나왔는데, 나오다 신주쿠 길거리에서 만났습니다.
(음...뭐 별거는 아닌데 이게 또 그 큰 동네에서 만나는게 쉬운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어쨌든, 그렇게 만나서...사쿠라야에 잠깐 들렀는데,
오늘이 바로 그 선풍적인 인기를 불러모은 '아이돌마스터' 의 xbox360 버전 발매일이었습니다.
(덕분에 좀 귀국하면서 사다 달라는 요청을 수없이...)

그런데, 발매일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팔고 있지 않더군요.
팔고있으면 정말 하나 사다 줄까 했는데말입니다. 다른데서 팔았는가봐요.

이쯤 하고...아침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점심은 그냥 참기로 하고,
하네다 공항까지 가는 리무진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조금 비싸기는 해도, 귀찮게 갈아타고 뭐하고 하는게 없어서요.

가는 도중에, 앞에 타신분이 한국분이셨는데, 사람을 찾아서 아무 계획도 없이 오셨는데
숙박비가 너무 비싸서 대체 어디에서 지내야 하냐고 물으시길래...
사실 저도 크게 아는바 없지만(공짜로 숙박했기때문에-_-) 신오쿠보에 한인 숙박업소가
있다는 얘기를 들은 바 있어서, 전철 노선도와 이런저런 얘기를 해 드렸습니다.
정말...급하게 계획도 못 하고 오신 것 같더라고요.

오면서 버스 바깥으로 보이는풍경들...이미 다녀온 곳인데도 또 색다른 모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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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좀 밀려서 시간이 적당히 맞을 줄 알았더니, 생각외로 일찍 도착했습니다.
뭐 문제라면, 이렇게 일찍 도착한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다는 거지요.

어쩄든,
티켓팅 했습니다. 메고있던 가방도 귀찮아서 화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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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타서 좌석보니 지인과 함께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앞뒤로 창에서 두칸 떨어져있는 자리.ㅠㅠ

사람이 워낙 많아서 그렇겠지...하면서 왔습니다.(창가하고는 인연이 없는 듯)

ANA항공. 올때도 그랬지만 일본항공이라 그런지 안내 화면에 현재 항공기의 위치와 고도 등등을 표시해주는데
그 화면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잡을 방법이 없으려나...이런게 은근히 외국인들에게 홍보하기 쉬운 수단인데...이미 일본인들은 저런식으로 하고 있으니 정말...화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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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한국에 내리니 6시.

이걸로, 모든것이 마무리 되었네요^^;

여행기를 쓰면서, 사실 여행기 작성한 목적이 제가 기억력이 워낙 없다보니
나중에 추억거리로 애용하려면 써놔야겠다 싶어서 쓴 것이기때문에 좀 장난끼 섞인 말도 있었고
음...도가 지나치다 싶은 말도 분명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너무 기분나쁘게 생각 마시고, 즐겁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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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그토록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일본,
다녀오고 나니까 섭섭하기도 하고, 소원 하나 풀었다 생각하니까 속도 시원하기도 하고 하네요.

외국 여행은 한번 가면 계속 가게 된다고...누가 그러던데 진짜 그렇게 될 것 같네요.
기회 생기면 또 가고싶어지는 이 마음.

그래서. 또 가려고 계획중에 있답니다(와하하하하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