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샛별의꿈 2007. 3. 1. 02:56
2006년 9월 8일.
모든 사건의 발단은 내가 전역을 한, 바로 그 날이다.
(정확한 기억력의 부재로 인해...저날로 나혼자 쇼부쳤지만 사실 훨씬 전부터 시작되었을 거다.)

전역하고 나서 복학하기까지 나에게 주어진 6개월.
6개월동안 무엇을 할까...하다가 이런저런 계획을 했고, 그중에 하나가 바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물건너 가보자!"

라는거였다.(거시기 제주도는 건너가본적은 있었지만설라무네...)

애초 계획은 나홀로 여행. 그러나 나의 전역 이후 얼마 안되어 전역한 나의 동갑내기 사촌녀석에게
"전역 잘했냐?!?!" 라고 전화했다가 졸지에 낚여서 둘이 여행하기로 결정했다.
(노숙을하자나뭐라나...자전거여행을하자나뭐라나...나의 여행길은 험난할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버렸다)

그리하여 항공권 예매를 해놓은 와중에, 녀석이 다쳐버렸고 그렇게 나는 다시 나홀로 모드가 되었다.(아싸 노숙-자전거 안녕~)

[이 글을 그녀석이 보지 않기를...바라는 바이다-_-]

우선 시급한 항공권(알고보니 나만 시급했다. 갈수록 값이 떨어지고 조건도 좋아지더군. 이런 시밤쾅)부터 예매하고, 그 일정에 맞춰 여행계획을 하기로 했다.

최종 결정된 날짜는 1월 18일~1월 25일(7박 8일. 목~목)

이렇게, 여행날짜를 결정했다. 드디어...가는거다.

여행계획을 시작했다. 다음 까페의 J여동 분들의 여행기도 많이 참고했고, 나대로 가고싶은 곳도 결정했다.

그리고, J여동 모 회원님의 여행기를 보고, 바로 문구점으로 달려가서 책갈피를 3개 샀다. 우리나라 전통 문양과, 독도가 그려져 있는 책갈피. 그렇다. 여행중에 친절한 사람을 만나면 주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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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바로 그 책갈피

이놈이 바로 그 문제의 책갈피다.

어쨌든, 이렇게...하나둘씩 나의 계획이 준비되고...어느덧 떠나기 전날의 밤.

여행자라면 누구나 한번씩 찍어준다는 바로 그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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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바로!!! 돈+여권+국제운전면허증+항공권티켓

후후후후후후후!!!!!!!!!!!!!!!!!!!!!!!!!!!!!!!!


자, 그럼 이제 진짜 출발을 해 보실까나.

(여담이지만 여행 준비하면서 "선물사와" 란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 다음 여행때부턴 잠수타고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posted by 샛별의꿈 2007. 3. 1. 02:56

2007년 1월 18일(목)

드디어 나의 첫번째 해외여행이 시작되는 역사적인(개뿔이!) 날이다.

그러나, 역사적인 날임에도 불구하고, 전례없던 엄청난 안개로 어제(17일)는
내가 오늘 타야 하는 NH1292편이 "결항" 되는 사태가 발생했다나뭐라나설라무네.......

각설하고, 나의 이동루트는 이러했다.

집->서대전역(엎어지면 코닿는다)->용산->김포공항->하네다공항

그 시작점인 열차 안에서...나는 의미없는 풍경사진을 찍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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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사진이라고....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아침 7시 30분정도의 사진임에도 엄청나게 흐린 것을 알 수 있다.
(거기, 겨울엔 원래 그래 라고 하시는분은 입좀닫고...)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예보는 나에게 "오늘도 어제와같이 흐림" 이라고 귀띔해줬다...망할...)

그렇다고 짐싸서 나왔는데 집으로 돌아갈 수는 없으니...일단 못먹어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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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흔들

김포공항 역에서 내려 걸어가는 도중...찍었다. (나의 머리는 작품을 찍고 싶었으나 나의 다리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나아갈 뿐이었다)

그리하여, 머리털(혹은 다리털)나고 처음으로 국제선 공항에 도착.(사실 공항에 처음이야! 라고 하려고 했는데 가만생각해보니 과거 제주도가면서 김해공항에 가본적이 있었....다는걸 그저 뇌세포가 알려주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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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전등들;

...마음이 앞섰을까,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8시 30분.
나의 탑승시간은 12시.
여행 유경험자시라면, 한마디 하시고 싶으실게다. [멍청이]

그리하여 주변을 둘러본 결과...(아니 위 사진에도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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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티켓팅 창구가 터엉~~~
(사실 한명 있어서 갔더니 "어머 너무 일찍오셨네요...이따 9시 30분에 오세요"....라고 하더니 창구 불을 꺼버렸다)

이 와중에도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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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의 경찰(이래봐야 의무복무 중이겠지?아니면말고)에게 겅의를 표하는 바이다.
(사실 한 서너개 팀이 두명씩 짝지어서 저렇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남는 시간에 무엇을 할까...하다가 문득 볼일을 봐야겠단 생각이 들어 화장실에(...)
흠흠, 어쨌든 가서 로밍을 하려고 했으나 로밍하면 그때부턴 한국에서 통화하는것도 국제전화요금이 나오는 줄 알았던 바보같은 본인은 "이따하지 뭐" 란 웃음과 함께 바로 저 경찰을 찍었던 그 위치에 죽치고 앉아있었다.

이윽고 9시 30분이 되어 바로 창구로 달려(가방이 무거워서 뻥임)가 항공권으로 발권받았다.
여기서 잠깐, 남들은 말도안해도 "창가자리 드릴까요?^^" 하고 묻는다는데, 난 그냥 아~무얘기없이 발권을 해주더이다. 난 그 직원의 센스를 믿었다...그래...일찍왔는데 창가자리 정도 주는 쎈쓰! 는 있것지-_-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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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밤~ 이것이 바로 보딩 패쑤!(돈없으면 Y클래스인거다!!!)

사실, 전에 제주도를 가보긴 했어도 단체였기때문에 실상 보딩패스 만져보는건 '처음*-_-*' 이다.(아잉~♡)

10시30분이 되니 NH1292탑승객은 수속하라는 전광판의 안내가 나와서...로밍해서 바로 들어갔다.
(사실...배고팠는데-_-아니 뭐 매장들이 그때쯤 슬슬 문을 열고 장사시작하니 뭐 들어가기도 그렇고...)

면세점에서 쓰는 화장품을 조금 싸게 팔길래 혹했으나...짐이 말그대로 만땅 상태였기때문에 패스.

앉아서 하염없이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으려니 뒤의 어떤 청년이 전화통화를 하는데 내용은 그러했다.
[대화상대 왈: 나 DSLR에 입문해보고싶은데 뭐가 좋은지 모르겠으니 니가 한번 가서 보고 잘 사오렴
 청년 왈: 네 걱정마세요 형님 근데 DSLR하려면요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전화로 사진의 기본을 주욱 설명...]
(나같으면 "형님 우리같은 사람에겐 그저 똑딱이가 장땡이에요" 하고 말았을텐데 참 친절히도 30분을 넘게 설명하더이다)

어찌되었든 남의 전화통화를 내 의지와 관계없이 듣고있던(그러니 좀 조용히좀 통화하면 어디 덧나니..)사이, 내가 탈 바로 그 비행기인 듯한 녀석이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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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Nippon Airline(ANA) - 우리나라에서는 아나 또는 전일본공수...정도로 부른다.(일본가니 전일공 으로 아예 줄여부르더군)

그리하여 탑승해서...난 바로 아까 그 발권창구의 여직원을 원망하기 시작했다.
내 좌석은 C번...A번이 창가자리인데 무려 두자리나 떨어져있는...그런 좌석이었다.

이로써 나는 더더욱 쓸데없이 일찍 공항에만 간 '바보' 가 된 것이다.(후럴)

어쨌든...창밖을 찍고싶었으나 이륙할땐 못꺼내게 할 거고...운항중에는 먹느라 정신없어서 카메라를 바깥에 댈 수가 없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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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전의 사진만 한 컷...열심히 줌 땡긴 결과.

그리하여 몇몇은 그닥 아리따워 보이지 않는(..전적으로 개인적인...흠흠-_-)아나 항공의 승무원의 "모꾸저꾸지는 하네다 공항 이므니다" , "스타 어라이언쑤 멤바~ 에이엔에이 를 이용해 주셔서 대단히 가무사 하므니다" 따위의 과거 드라마에서나 들을수 있었던 일제침략때의 일본인들 발음같은 안내 멘트를 들으며 출발했다.(이륙하고나니 그나마 하던 어설픈 한국어도 집어치우고 일본어로 말하기 시작했다.)

항공기 안에서, 출입국신고서(일본입국용)를 발견하고 쩔쩔매고 있는데, 이윽고 기내식이 나왔다.
일단 입국이고 뭐고 먹고보세. 란 생각으로(먹으려고 사는게 생활신조인데 먹을걸 앞에두고 딴짓은 음식에게 대단히 큰 잘못이다)일단 먹기 시작했다. 승무원이 일본어로 "음료수는 어떤걸로 드릴까요" 란 질문을 했고, 난 나만의 일본어를 구사, "비루데 구다사이" 를 날렸다.(아니 뭐 이상할건 없다...나만의 일본어라 해도 중2때부터 들어온 일음과 애니감상을 바탕으로 키운 거니까...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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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나온 기내식과 아사히 맥주 한 캔.
자세히 보면 보이겠지만 저 김밥 오른쪽옆에 있는 자그마한 까만색 액체담긴 튜브...뭐지?(간장인가...?)
그리고 왼쪽의 햄야채볶음...촉촉한 초코칩과 아무리봐도 맥주용으로 보이는 믹스너트...

기내식은 이것밖에 안 되는것인가!(시밤쾅)
하긴 일본가는데 뭐 얼마나걸린다고 호화 음식을 주겠냐만;

다먹고나서 다시 출입국신고서에 매진하고 있는데, 옆의 두분께서 보기 안쓰러웠는지 가르쳐주시기 시작한다.
먼저 창가쪽에 앉은 여자분께서 말을 걸어서...다 못썼냐고 물어보시길래 예 하고 대답했더니...
내 옆에 앉은 약 40대정도로 보이는 남자분께 일본어로 말을 걸기 시작하신다...
아마도, 부부...인것 같은데;;;국제결혼 하셨는가보다. 어쨌든 큰 도움 주셔서 간신히 작성했다.
(남들은 알아서 작성한다는데..-_-)

이분들께 책갈피를 하나 드렸어야되는데...난 왠지 모르게 누군가에게 감사한 마음이 그자리에서 안 들고 한참후가 되어야 드는지라...까맣게 잊고 있었다. (이 뻘짓은 일본에서도 계속된다)

이자리를 빌어...이 글을 보실런지 모르겠지만,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혹시 진짜 보셨다면 연락주세요. 자그마한 선물이라도 꼭 드리고 싶어요...)

하네다 공항에 도착해서 문제 없이 입국 수속을 받고, 드디어 이 나의 몸뚱이는 그 어릴적부터 한번쯤 가고싶던 그 땅, 일본에 우뚝 서게 된 것이다. (빠밤)

너무 기쁜 나머지(실은 너무 당황한나머지) 사진따위 잊고 국내선터미널 지하의 도쿄모노레일 킷뿌 까지 내리 질렀다.


자 그럼 여기서, 나의 오늘 일본 여행계획을 발표한다.

첫째날. 1/18(오전 비, 12℃/5℃)

2시 45분 공항 도착.

3시 30분까지 수속.

하네다공항 2빌딩에서 도쿄 모노레일 타고 하마마쓰초(浜松町)로 이동(470엔)

->환승 JR야마노테센->신주쿠(新宿)(190엔)

4시 30분 신주쿠 도착


(일본의 날씨와 최고최저 온도까지 조사한 나의 이 철저한 여행계획....따위의 감탄은 집어치고)

대충 지인들의 말을 주워들은것을 토대로 꽤 오래 걸린다는 수속시간을 감안하여...
아~~~무 계획없이 그저 신주쿠에 바로 도착해서 도쿄도청만 들렀다가 선배를 만나서 선배집으로 가는게 바로 오늘의 계획이다.

그...러...나.
생각외로 빠른 수속진행에 이동도 생각보다 빨리 되어서, 시간이 계획들보다 거의 1시간은 앞당겨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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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네다공항 제1빌딩 지하에서, 요로코롬 생겨먹은 킷뿌 자판기 앞에서 나는 15분간 헤매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에 살지 않기때문에 사실 지하철등의 자판기에 익숙하지 않은 편이다(라는걸 이제 알았다)
그래서 난 음료수자판기처럼 돈먼저넣고 탈 요금을 선택하는 줄 알고...돈을 댔는데 어라라...안 들어간다.

뒷걸음질 5보. 나는 잠시 기다려서 다른 사람들이 이용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로 했다.
이윽고, 사람들은 다가오자마자 자기가 갈 곳의 요금을 선택하고 돈을 집어넣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나의 여행계획을 보시면 알겠지만, 이동 요금까지 친절히 적어두었다. 일단 그 요금을 선택해서 무조건 Go!
(팁으로, http://transit.yahoo.co.jp/ 를 추천한다. 번역은 파란에서 하면 번역이 안 되고 인조이재팬에서 하시면 된다. 영어로 목적지명을 써서 먼저 이동법을 검색한 후 결과물의 주소를 번역하시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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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15분간의 삽질끝에 구입한 이 작은 티켓을 가지고 하마마쓰초 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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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약간 다른 점이라면 별로 높지도 않은 높이의 스크린 도어인데...
우리나라도 여기저기 설치되고 있는데다가, 대전 지하철엔 전면 스크린도어가 전 역에 설치되어있기도 하고...해서 뭐 신기한 점은 아니었고 그냥 그렇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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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레일로 이동중에 바깥을 찍은 모습. 일본도 날씨가 쾌청~한 상태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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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찍지도 않았고 자세히 보이지도 않아서 좀 안타까운데, 도쿄 모노레일엔 저렇게 승객들이 짐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이 가운데에 마련되어 있었다. 그리고 모든 열차가 뻐엉~ 뚫려 있었다.(각 객실에 문이 없단 얘기. 그런데 객실을 옮기는 건 불가능하게 되어 있었다.)
우리나라 지하철도 이렇게 짐칸이 좀 밑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난 일본 지하철은 다 이런게 있는줄만 알았다.(그도 그럴것이 일단 처음타본 거니까...)

우여곡절 끝에 하마마쓰초에서 JR로 환승하러 가는 도중...한국어도 이렇게 써있었다. 물론 공항에도 한국어 다 써 두었지만, 일본 내에서도 이렇게 많이 써있을거라곤 생각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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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JR 야마노테센으로 환승. 사실 말이 환승이지 내렸다가 다시 타는거나 다름없지만.

해서 하마마쓰초에서 티켓사진 빼먹고 야마노테센에 탑승, 일단 계획중이었던 신주쿠까지의 요금으로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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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사진으로만 보던 바로 그 JR야마노테센의 녹색 열차아닌가!
실내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나중에 들은 얘긴데 내가 탄 열차가 3인석 좌석만 달려있는 신형열차였다.
(그래서 난 또 JR야마노테센 열차는 다 이런 좌석인건가...하고 생각했는데...첫경험들이 다 희한하게 어긋난다)

해서 열차를 타고 가면서 시간을 보니 3시 20분...

...계획보다 시간이 상당히 남는다. 나는 고민했다. 이후에 가려던 예정지를 다녀갈까...어쩔까...
이윽고 추후 예정지였던 에비스...
"츠기와 에비스, 에비스데스"

약 2초동안의 고민 직후, 내려버렸다. 에비스에.
난 사실 에비스에 별로 볼건 없었다. 단지, 맥주기념관만 견학하면 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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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스에서 내려서, 바로 이 에비스 스카이워크를 타고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로 이동한다.
(생각보다 상~~~~당히 길다. 평면에스컬레이터를 한 8번 갈아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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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워크가 끝나면 바로 이 가든 플레이스가 바로 앞에 눈에 들어온다.
(사실 그것보다 처음 본 일본의 차들이 더 신기했다...랄까. 여기가 처음 마주하는 도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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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츠코시 백화점

첫날 거의 미사일 메고다니는 수준의 배낭을 메고 백화점들어가서 쇼핑하기도 뭐하고...쇼핑에 취미도 없으니 패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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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비어 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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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맥주 사옥

바로 이 삿포로맥주 옆쪽으로 돌아가면 있는 지하에 (사진으로 보면 오른쪽 옆의 어두운 골목) 에비스 맥주 기념관이 있다. 나의 목표는 그곳 뿐. 바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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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되는 사이즈. 이만한 맥주 다마시면...죽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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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다! 바로 이거야 내가찾던 거!

드디어 찾아냈다. 400엔에 다양한 맥주 네 잔을 마실 수 있는 곳! 만세!
(기내에서 아사히맥주도 먹었는데...이날 하루종일 혼자 술을...)

여튼 위의 전시대에서 골라서, 옆의 자판기에서 토큰을 구입해서 바에 갖다주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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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코롬 상큼한 맥주 4잔을 바로 준다.

맛을 잊지 않으려고...먹으면서 적었다. 어떤 맛인가.
그 내용을 공개하자면,
왼쪽 아래의 Major Ale는 그냥 평범한 생맥주와 맛이 똑같았다.
왼쪽 위의 Major Weiss(Containing yeast)는 맛이 뭐랄까...약간 삭은 맛이다. 이스트가 들어서 그런가보다.
오른쪽 위의 YEBISU Beer 는 첫맛은 괜찮은데 뒷맛이 쓰다. 나머진 그냥 생맥주랑 같은 느낌?
오른쪽 아래의 YEBISU Black...먹을땐 모르겠는데 뒷맛이 매우 쓰다;;;한국에서 먹은 흑맥주와는 약간 다른 느낌이었다.

뭐 어쨌든, 그렇게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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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땅~ 먹었다. 헤롱헤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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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먹고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를 정면으로 봤을 때 우측에 있는 빌딩. 뭐하는데인줄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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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로 정면에 있는 구조물.
좌 미츠코시 우 빌딩. (든든하시것다)
내가 간 날은 여기저기 공사중이었다. 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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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에비스 가든플레이스 광장앞에 있는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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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그 아치형 구조물 가운데길을 지나 뒤로 가면 바로 이런 멋진 서양식 건물이 나온다.
들어갈 일 전혀없~으.
(나홀로 여행의 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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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뒷골목을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왕의남자 포스터.이제 개봉한겐가. 으음.
(뭐라고 생각할까...일본인들이 이 영화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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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뒤쪽 골목에서 찾은 분수대들.

이상하게, 왠지 일본의 뒤쪽 골목도 돌아다니고 싶은 생각이 들어, 바로 실행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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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스미나미바시를 지나면서 JR야마노테를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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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리를 건너 옆의 길로 들어가니 이런 깔끔하게 잘 정돈된 길이 나온다. 일본의 거리는 모두 이렇게 깔끔한 걸까. 란 생각이 들었다. 뭐, 유명한 동네라서 청소를 열심히 하는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가면서 볼게 없어서 결국은 다시 원위치로 돌아오게 됐다.(절대로 내가 사진을 못찍어서 건질게 없었다는 얘기는 절대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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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스카이워크로 다시 에비스역에 돌아와 잠시 화장실에 들렀는데...

생각보단 지저분했다. 일본의 첫 화장실 체험은 그렇게 끝났다.(넓지도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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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대충 훑어보고, 에비스에서 이젠 떠날 시간이다.
앞으로도 많이 보시겠지만 놓고찍을데가 없어서 몽땅 다 손바닥에 표를 놓고 찍었다.
다시는 들를 일이 없을듯한 에비스, 안녕.

그리고 신주쿠에 도착했다.
서쪽 출구로 나와서 안내표지를 보고 도쿄도청이 있는 쪽을 향해 가다가, 도청까지 가는 버스를 발견했다.
아무것도 몰랐던 나는, "도쵸마데 이키마스까?" 하고 물었고. 당연히 기사는 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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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난 참 바보같은 짓을 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설렁설렁 20킬로도 안되는 속도로 기어가던 버스는 2분도 채 안 되어서 정지했다. "도청입니다~"

아까운 내 100엔(가량...)

여튼 도쿄도청 전망대에 올랐다.(짐검사...꼭해야하니...내가 무슨 로켓런쳐 들고가서 신주쿠 폭파시킬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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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치가 멋질 것으로 예상되는 동쪽은 이런 까페로 떡하니 막아놓고, 까페 이용객들에게만 관람을 허가하고 있었다. 신주쿠의 서쪽은 사실 그다지 볼게 없다. 신주쿠가 도쿄 도심의 서쪽 끝이라고 해도 좋을정도의 위치이므로. 더이상 서쪽엔 볼일이 없다.(내가 지낸 선배 방은 있겠다...)

여튼, 야경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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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신주쿠 방향 출구로 나오면 보이는 건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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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사진을 찍던 중, 엘리베이터 바로 옆의 창가가 그나마 동쪽이 보인다는 사실을 알고, 그쪽에서 사진을 찍었다. 위의 도쿄타워 사진이 바로 그곳이다!
카메라 줌기능이 3X가 최대므로 뭐 이 이상 가깝게 보일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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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 동쪽의 야경.(아마 정확히는 남동쪽일 듯)


사진은 이래보여도 엄청 찍고 지우고 한 사진들이다. 삼각대가 없어서 모두 손으로 찍었기에.
(거기에, 창가에 렌즈를 바로 맞대고 찍어서 더 힘들었다.)

이상, 도쿄도청에서의 야경관람을 끝내고, 신주쿠역으로 걸어가기로 했다. 이젠 나도 선배를 만나 집에 들어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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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역으로 걸어가면서 찍은 빌딩 사진. 대전에선 그 어디서도 볼수 없는 크나큰 빌딩들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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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무들에 둘러놓은 멋진 파란색의 조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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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육교 위에서 아래의 것들을 내려다보는 사진을 좋아한다. 그래서 찍었다.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에비스에 있는 다리에서 찍은 JR도 그러한 이유로 찍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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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연히 올라가는 길을 한번 따라갔다가 이런 큰 도로와 멋진 빌딩숲을 발견.
힘들게...찍어냈다. 후우. 밤엔 정말 사진찍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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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알지도 못하는 길을 그냥 지나가는 사람들 따라갔다가 우연히 찾게 된 스튜디오 알타.
약속장소로 유명...하다지만 난 그쪽에서 누굴 만난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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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역 동쪽 출구로 기억하는데, 그 앞에 이런 것들이 있다. 좌알타 우사쿠라야 정도?-_-;
(사실 이 사진은 너무나도 앉을데가 없어서 앉을데를 찾아 헤매던 중 걸터앉는 봉을 발견하고 기쁨에 찬 나머지 그곳에서 찍은 사진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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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8시쯤의 스튜디오 알타 앞의 횡단보도. 사람이 정말 엄청나게 많다.
난 사실 이정도 인파는 전에 강남 타워레코드 앞에서 느껴본적이 딱 한번 있는데...
알고보니 도쿄는 상업지구라면 어딜가도 비슷한 이정도의 인파가 있었다. 덜덜덜.
(1억2천 인구수의 일본답다 확실히...)


이렇게, 오늘 하루는 신주쿠에서 마감하고, 선배를 만나 저녁을 먹고 집으로!

(집에 가는것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케이오센 준특급을 타고 약 2~30분 정도 걸리는 부바이가와라 에서 지냈는데..퇴근시간이 되면 전쟁이었다. 다행히 출발역이 신주쿠역이니 거기서 타고가면 앉아가거나, 아니면 다음차를 기다리는 줄에 서서 다음차의 가장 앞에 줄 서서 앉아가는 방법을 택했다. 도저히 서서 갈 자신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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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바이가와라에 있는 대형 슈퍼 이나게야.
문을 닫았다. 10시였나...상당히 문을 일찍 닫는 편이다.
(어딜가도 일본은 다 그렇다. 유흥가 빼고)


나의 일본여행 첫날은 이렇게 대형 사건 없이 조용히 흘러갔다.

아쉬운 작별을 한 에비스. 다음 여행때는 좀더 자세히 둘러볼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
(신주쿠는 매일 들르므로 패쑤)
posted by 샛별의꿈 2007. 3. 1. 02:56
이제부터는...반말 안하고 갑니다-_-/(...이렇게 쓰다가 문득생각해보니 1일차에 그냥 경어를 썼더군요)

먼저, 오늘의 계획을 붙여 드리지요.

둘째날. 1/19(맑음, 8℃/4℃)

1. 부바이가와라에서 신주쿠(게이오센, 270엔)->시오도메(汐留, 오에도센, 210엔)->아오미(青海, 유리카모메, 1일프리패스 800엔)

2. 도쿄레저랜드 관람(10시오픈)->메가웹 관람(11시 오픈,라이드원 반드시!)->비너스 포트 관람

3. 다시 아오미역에서 다이바역으로 이동(걸어가든가...시간봐서 빠른걸로)

4. 후지TV관람->아쿠아시티 관람->덱스 도쿄비치 관람(4시까지)

5. 오다이바해상공원(お台場海浜公園) 에서 유리카모메 에 탑승(신바시 방면)->[시바우라후토,히노데,타케시바]->시오도메(汐留) 에서 토에이 오오에도센(都営大江戸線)으로 환승(히카리가오카 방면) 170엔->[다이몬]->아카바네바시(赤羽橋, 총 5 개역 경유/1번 환승/총 26 분 소요)

6. 아카바네바시 역에서 도쿄타워 관람 후 적당한 시간(6시쯤?)에 오다이바해상공원 역으로 돌아온다(5번의 역순, 170엔 소모)

7. 해상공원에서 자유의 여신상 구경, 레인보우브릿지 구경 후 오다이바해상공원 역으로 다시 이동.

8. 오다이바해상공원역(토요스 방면)->텔레콤센터 역으로 이동

9. 오에도 온천 입장(10시전에 가면 먹거리도 있고 공연도 있는 듯. 시간 적당히 맞춰들어가서

(입장료 1995엔) 목욕하고 온천, 그리고 자자!


자.
오늘의 출발은 바로.

부바이가와라 입니다.
다른분들은 별로 갈일이 없는 동네니...신경은 쓰지 마세요.
(그냥 신주쿠에서 케이오센 타고 가면 있는뎁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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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티켓으로 출발점 확인

...사실 이동루트 적기 귀찮아서 찍은겁니다. 네.

어쨌든, 이걸로 신주쿠까지 갑니다.
무거운 짐 없이 출발하게 되어 몸이 한결 가볍고 기뻤는데...그것도 잠시,
아침일찍 나온 저는 케이오센의 전쟁같은 탑승 러시에 기절하고 맙니다. 켁.
(문앞까지 사람이 꽉차있으면 타려는 사람은 뒤로돌아 하더니 등짝으로 밀면서 타더군요. 무서워라)

신주쿠에서 딱히 찍을 건 없고...
오에도센을 타고 시오도메까지 가기 위해서, 210엔짜리의 지하철 티켓 또 삽니다.
(한번에 모든것이 사용가능한 프리패스가 있으면 참 좋을텐데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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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오에도센은 그래도 상당히 사람이 적었습니다. 그래도 앉아갈 순 없었지요(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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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시오도메에 내려주고 떠나는 지하철(너도 처음이자 마지막)

시오도메에서 내렸는데...아니 환승은 둘째치고 대체 출구가 어디인지...
아침 출근시간이라 사람들이 꽤 내렸는데,
많은 사람들이 가는곳이 출구고 그사람들 오다이바에 들어가겠지...
란 생각으로 따라갔더니, 시오도메에 있는 빌딩으로 이어지는 출구가 나오고 거기에 일하는 직원들이 몽땅 출근하는 출근인파였습니다. 켁.

180도 유유히 턴 하여, 한참을 헤매다가 쬐그맣게 "유리카모메" 가 적혀있는 방향표지를 발견.
게다가 그 길은 사람 두세명이 함께 걸으면 꽉 찰만한 정도의 폭이었으니...
환승하는 길이면 크겠지 하는 저의 단순한 고정관념을 깨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길이 희한하게도 '화장실' 가는 수준의 뒷골목 들어가는 느낌의 길이었던지라 더더욱 그랬지요(어익쿠)

어쨌든 그길을 따라가니 에스컬레이터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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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곧지 못한 관계로 대낮에도 흔들

이러한 지상 출입구가 나오고 또 한번 더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랍니다. 겔겔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시오도메쯤 되니 바다와 가까운데다가 상당한 빌딩들이 여기저기 세워져있어서
빌딩숲에 의한 엄청난 바람이 분다는 겁니다. (사실 이건 지하에서부터)

이날 당일 모자를 썼는데, 시오도메의 유리카모메 탑승 직전까지 계속 모자를 붙잡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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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약간은 낮은 건물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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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엄청 높은 빌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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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빌딩숲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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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부러져라 꺾어야 쳐다볼수 있는 이런 빌딩까지!!(순전히 코앞이었기 때문이지만)

....뭐랄까요...울창한 H빔에 유리잎이 달린 느낌이랄까?(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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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카모메와 연결된 빌딩에 붙어있던 대형 벽시계(와 구조물들)입니다.
시계도 꽤 인상적이었지만
(현대적인 건물에 저런 만화같은 시계는 사람에 따라서 틀리겠지만 언밸런스한 느낌을 주지 않겠습니까)
그 밑에 써있는, 간바레 어쩌구저쩌구 가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누구더러 힘내라는건지는 모르겠지만...힘내십쇼;

어찌됐든, 쓸데없는 쑈는 이쯤 하기로 하고요.
유리카모메 타고 오다이바로 출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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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유리모 1일 프리패스.

평성 19년인가요.
이런 일상 생활에서 쓰이는 물건에 표기하는것까지 서기를 쓰지않고 자신들만의 표기법으로 쓴다는 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긴 우리나라에서도 가끔은 단기를 쓰는곳을 보기는 합니다만...)

이제 유리카모메에 탑승합니다. 전 모노레일이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사람이라고는 해당 역을 지키는 역무원 정도밖에 없는 것 같더군요.

그러나 여기서 또 문제발견.(이라기보단 예상치못했던거랄까)
아침 8시 30분쯤...이었는데, 유리카모메또한 오다이바로 출근하는 무리들의 대 만원열차였던 겁니다.

시오도메 바로 전역이 시발역인 신바시였기때문에, 전 일단 다음 열차를 기다려보았습니다...만,
바로 부질없는 짓임을 깨닫고 뒤로돌아 하여 등짝먼저 밀고 탑승했습니다.(대단히 빠른 학습능력)

정말, 동경은 사람이 너무 많아요!(스타에 비유하시는 분은 저글링 개떼 라고도 표현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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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모 탑승하여 운행 도중 찍은(것으로 예상되는)사진


그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이런 사진 한장 찍어주고~
아오미까지 가려던 저는 잠깐 생각을 하게 됩니다.
'현재시간 9시(가량). 지금 도쿄레저랜드를 가도...오픈한 곳 하나 없고...오다이바 그 어디에도 오픈한 곳은 없다'

1분 1초도 아까운 여행(처음엔 다 그런가봅니다. 첫 해외여행에 진짜 관광이 시작되는 거의 첫 날이었으니까요)
이었던지라, 그 시간에 거기에 가서 하염없이 오픈시간을 기다리는 것보다,
차라리 바다 경치를 구경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즉시 계획을 변경하기에 이릅니다.

목적지는 오다이바카이힌코엔. 네. 오다이바해상공원 되겠습니다.
여기는 한산하기 그지없더군요. 주변을 둘러보니 고양이색히 한마리가량 보였습니다...(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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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한산한 길거리는 또 처음입니다그려


공동주택 쯤으로 보이는 건물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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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여기는 오다이바해상공원?! 저 다리는 레인보우 브릿...(우지끈...)

허...허리가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여행 이틀째인데!!!!)
디스크였으면(좋았을시기는 이미 지났) 큰일일뻔 했지만...
그저 근육통일 뿐입니다.(어제 너무 무거운 가방을 메고다녔지요. 나중에 무게재보니 7킬로 가량?)

도무지 서있을 수 없던 저는, 앉을 곳을 찾아 헤맸습니다.
아니 근데, 어제 신주쿠도 그러더니 대체 이놈의 나라는 지나가다 앉아서 쉴만한 곳이 왜이리도 없는지?
사방팔방을 둘러보아도 도무지 의자하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수백미터(쯤으로 기억하는데 아픈사람의 수미터는 수백미터보다도 길 겁니다)를 걸어가
겨우 의자하나를 찾아 걸터앉았습니다. 헉헉헉.

그렇게 앉아서 잠시 해변가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왠지 저랑 비슷한 처지로 보이는 남자분 한 분이 열심히 경치를 찍고 계셨습니다.
동질감이라고 할까요. 남자임에도 소심한 A형이라 남에게 말도 잘 걸지 않는 제가 왠지 가서 말을 걸었습니다.

"사진 찍어드릴까요?!?!"

그리고 그 둘은 곧 함께 여행을 떠납니다...(이건 RPG게임의 도입부 쯤에설라무네...)

어쨌든 붙임성 좋으신 그 분과 함께, 오늘 오다이바의 구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는, 아직 10시 30분도 되지 않았는데 몸은 아오미역에 내려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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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만점의 도요타 쇼케이스 메가웹!

바로 이 앞에서, 저와 그 분은...약 30분간 잡담을 나누다가 10시 55분에 즈음하여...
'쪽문'으로 입장합니다.(훌쩍. 손님인데...)

그러나 11시 정각이 되기 전까지, 모든 직원들은 가드레일(이라고 하나요?)을 쳐 놓고 안에서 오손도손 말을 키우다가 11시 정각이 되니 한꺼번에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제가 들어가자마자 실행한 일은, Ride One의 예약 창구에 가서 이름만 보고 좋아보이는 차를 골라 예약하는 일이었습니다.
차 이름과 예약가능 시간이 나오는데, 첫 손님이었던지라 모든 차량이 예약가능했고
당최 도요타의 라인업을 모르는 저는 그저 배기량이 높은 차를 골랐지요.

나중에 이차 저차 둘러보다보니 공관에서나 쓸법한 대형 세단이었더군요.(허걱!)
냅다 달려가서 취소하고, 오면서 봐 두었던 MR-S를 찾았습니다. 헉...이 차는 이미 12시까지 예약이 찼더군요.
그래도 기왕 온김에 멋진 차를 끌어보자는 심산에 아침도 못먹어 배고파 죽겠는 상태에서도 꾸욱 참고
12시 20분을 예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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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예약증이 발급됩니다.

이것을 가지고, 라이드원 탑승 장소에 가서 돈내고 타면 되는겁니다(라고만 알고 갔던...)

시간이 너무 남아서...먼저 전시장을 한바퀴 쭉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Blade 란 신차종이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상당히 많은 공간을 할애해서
블레이드의 다양한 색상을 모두 전시하고 있었습니다.(그러나 사진은 안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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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맘에 들었던 색상만 같이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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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의 대쉬보드입니다. 블레이드 란 이름의 컨셉에 맞게 날카로운 곳이 있진 않았지만...
SM3정도를 보는 느낌이랄까? 그러면서도 은근히 깔끔한 느낌을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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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카인듯한데, 비 쫄딱맞는 디자인이로군요. 눈비가 오는 날을 위해 왼쪽의 덮개차량도 마련해 두었네요.
(그럼, 비오는날을 위해 차를 두대 사라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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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의 한쪽에는 우리나라에도 수입되고 있는 렉서스 차종만을 전시하는 곳도 있었는데요,
여기서도 제가 맘에드는 차종 하나만 또 골라 찍었습니다. 렉서스 전시장쪽에선 유일한 오픈카였습니다.
색깔도 맘에 들고...한번 타보고 싶었는데 왠지 렉서스의 전시장분위기는 저같은 서민을 압도하는 무언가가
존재하였기에...차마 타보지는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털썩.

그리고, 곧 제가 라이드원에서 직접 시승해볼 MR-S도 전시되어있어서,
먼저 기분좀 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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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죠? 히히.(차에 탄 본인도 차와함께 멋져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깐 해 봅니다...털썩)

한쪽에서는 환경 보호를 위해 요새 새로 개발된 하이브리드 카도 전시되고 있었는데요.
구경하다보니 차 모습은 안 찍고 대쉬보드의 일부를 찍었습니다.
시동이 키가 아니고 버튼이네요.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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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카의 실내 일부입니다.
별로 다를 건 없어보이는데...저기 D뒤에 붙어있는 -S의 의미가 뭔지.
B는 전기로만 가는 모드인 것 같습니다.(저속모드?)

그리고 인상적인건 바로 저 시동'스위치' 죠.
(훔쳐가면 땡?...물론 전시용이라 그랬겠지만..설마 시판을 이렇게...)

어찌되었든, 슬슬 라이드원 탑승을 하러 가 보겠습니다.

여기서 잠깐, 라이드원의 탑승 조건은 일본인의 경우 면허 소지자일 테고,
외국인인 경우 반드시 "국제운전면허증" 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라이드원의 데스크에서 면허증을 복사하고 돌려줍니다. 없으면 탑승 불가.
먼저 라이드원 예약 창구 기계에서 예약하여 나온 종이를 가지고 데스크에 주면,
등록을 합니다. 해당 시간에 해당 차를 타겠다는 등록. 쯤 되겠지요.
그리고 바로 그 자리에 아래와 같은 자판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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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800엔이었는지-_-300엔이었는지 가물가물 한데...(사진을 보니 더 묘해짐)
차량 한대에 저 가격입니다. 즉 누군가 같이 타더라도 추가요금을 낼 필요는 없고요.
차량 한대를 예약하셨다면 한장을 뽑아서 탑승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예약이 끝나고 드디어 제 차례가 되었습니다.
(말은 한줄인데 우여곡절이 많았...상담하는 일본인이 외국인이냐고 묻더니
매우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설명을 하길래...얼빠진 본인 대답을 yes가 아닌 'はい' 로 하는 난감한 상황...등)

저는 운전하느라 정신이 없어 사진을 못 찍었고...같이 동행하셨던 분께서 제 사진을 찍었습니다만...
제 모습이 엉망진창으로 나온 관계로 패스합니다.

그냥...생전 처음 타본 멋진 스포츠카의 느낌은 "크으~" 한단어로 표현하고 싶네요.
(사실 운전하면서 한손으로 사진도 찍긴 했는데 상태가 좋지않아 그자리에서 삭제한 관계로 없습니다. 쿨럭)

그리고 라이드원 주행코스 중에 존재했던 History Garage 에 잠시 들렀습니다.
기념관 답게 정말 멋진! 차들이 있었습니다.
거기에서의 사진은 이 한장으로 대신하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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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는 내공이 부족해 조명이 부족한 이런 어두운 실내공간의 사진은 못찍는다고 죽어도 말 안합니다 그저 괄호치는 혼잣말일 뿐)

그리고 나와서 당최 시간이 몇신지몰라도 여태 아침도안먹고 다닌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비너스포트 안에는 뭔가 먹을데가 혹여나 있겠지...하고 들어가서는(없다는건 아닌데 맘에드는게...)
여긴 쇼핑천국이구나 하는 낭패감을 맛본 채 비너스포트 안의 길거리 사진만 슬쩍 담아왔습니다.
(사진좀 찍고있으려니 경비 쯤으로 보이는 분이 와서 찍으면 안된다고 하고 가더군요...그뒤에 더찍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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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의 천장에 하늘처럼 꾸며두고 멋진 조명을 달아놓아 분위기잡는 비너스포트...(매장안 음악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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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안 가본 사람이 사진만 보면 저 하늘 진짠줄 압니다.
(저도 그랬다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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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비너스포트의 정 가운데인지, 이런 멋진 분수대와 천장의 장식과 조명을 해 두었습니다.
색은 부드럽게 몇가지색깔로 변해서 더 무게잡아 줍니다.(왠지 이유없는 비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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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만 클로즈업한 모습인데. 지금보니 은근 괜찮네요.
지금도 이 사진을 보고있으려니 그때로 다시 돌아가서 꼭 그 자리에 서있는것만 같습니다.
(음악이...아름다웠는데...)

어쨌든 여기서는 제가 영접할 수 있는 지름신께서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다시 나와서 먹을거리를 찾던 중 결국은 대관람차 밑의 오락실 입구에 있는 우동집에서...
튀김우동 하나 시켰습니다. 에고고 다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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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은 그렇다치고, 여긴 육지랑 떨어져있다고 물값을 받는거니 뭐니...
당최 물을 제공하지 않았습니다(카운터 앞에 물은 제공하지 않습니다. 정도의 문구를 떡하니 써놨더라고요).
덕분에 우동 먹기전에도 물한모금 못 마신채로 우동한그릇 뚝딱 해치우고...
다먹고 나와서 자판기에서 음료수 한캔 후딱 비우기에 이릅니다. (대체 돈을 얼마를 쓴건지...)

이제 후지TV관람을 가야하는데...
귀찮은 나머지 다이바역으로 유리카모메를 타고가려 했으나,
가만보니 이거 왠지 가까워 보입니다.
게다가, 가는 길목에 아래같은 조형물이 있어서, 그냥 한번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허리와 다리는 이제 저너머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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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만나서 동행하게 된 그 분도, 그리고 저도 춤추는 대수사선의 애청자였는데
...이거 가만 걷다보니 눈에 익은 풍경입니다. 어라 여기는 혹시...

"스미레가 지나갔던 그곳인가?!"
(아니면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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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카모메 입구...랑 그옆의 지하 입구도 지하철이었던것같은데...기억은 잘...

"후지TV네놈들 얼마나 촬영하러 가기 귀찮았으면 여기서 찍은거냐....ㄷㄷㄷ"
(나중에 알고보니 후지TV본사 근처가 몽땅 촬영지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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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목적지인 후지TV를 향해 걸어갑니다.(한 10분 정도 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후지TV앞에서 종종 이벤트따위를 한다길래 그쪽으로 가봤으나 아~무것도 없고,
타지에서 졸업여행 쯤을 온걸로 보이는 중딩 여러분들만 가득!
그래서 그 뒷쪽으로 갔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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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자유의 여신상!!!!(노출보정따위 귀찮아서 패스...)

그리고, 그 옆으로 보이는...커플전용 원형 전망대(왜 저렇게 만들어놔가지구는..쳇)에서 바라본 레인보우 브릿지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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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저 멀리에 우정출연 해주시는 오후의 목적지 도쿄타워씨)
나머지는 어차피 이따 밤에 또 올 예정이므로 패스합니다. 네.

자 이제 정말로 후지TV에 갑니다. 1층에서 이어지는 수많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갔더니 원형전망대는 돈내라는군요. 사람들은 다들 돈내고들 들어가는 듯...

하지만, 거기 아니라도 볼데많다는 생각으로 반대쪽의 무료 엘리베이터쪽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서 엘리베이터보이에게 물었지요.
"코코노 우에니 나니가 아리마스까?"
했더니 글쎄 "난데모 아리마셍..."(정도로 들었음)

호곡(...)왠지 외국인티를 냈더니 "게시키나라...아리마스" 정도의 대답을 해주더군요.
(내국인은 볼것도 없는데란 말인거냐...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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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올라갔더니 이정도의 경치와 함께...아까의 그 유료 전망대로 이어지는 길은 있었으나 막아두었더군요.
지키는 사람이 아래에서 사온 티켓을 받는것같았는데, 그사람만 없었으면 어떻게든 몰래 샤샥 했을지도(...)
[아 왜 난 정상적인 루트를 택하지 않는거냐...쿨럭]

그리고 건물 안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가니 스탬프도 있고..
(정상적인 루트로 들어오지 않았기에 스탬프찍는 용지조차 가지고있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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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당시에 한참 재밌게 보(다가 말고 여행갔음)고 있던 노다메 칸타빌레의 포스터도 있었습니다.
노다메쨩~ 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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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의상 삘이 가득한...체육복(-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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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함께 있던 아무리봐도 무대의상인 빤짝이....츄리닝-_-;

사진을 보니 마츠리용인것같기도 하고...글쎄 뭐 잘은 모르겠습니다. 긁적;

이외에도 몇가지 있었는데 그닥 눈에 확 들어오는 건 없어서 '안' 찍었습니다.
(절대로 즐기느라 놓친 거 아니라구용~)

여튼 후지TV를 남들과 전혀 다른 방법으로 대~충 관람하고 나와서,
아까 만났던 그 동행분과 헤어지고, 저는 도쿄타워로 향했습니다.
(그분은 이미 도쿄타워에 다녀오셨다고 해서...)
제 계획은 낮에 오다이바에서 볼 거 보고 도쿄타워에서 해질녘의 야경을 관람하고 밤에 오다이바에 돌아와
야경을 관람하고 오에도 온천에서 온천하고 자는 겁니다.(왠지 혼자 생각해도 깔끔한 계획?)

시오도메까지는 원데이 프리티켓이므로 슥삭 갔고,
시오도메에서 오에도센을 타고 아카바네바시 역까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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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오에도센도 꽤나 탔던...

그리하여 아카바네바시에서 내려 도쿄타워방향의 출구로 나왔더니
반갑게 맞이하는 도쿄타워가 멋지게 보이는군요.(대체 누가 누굴 반긴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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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오~ 여기가 바로 그 도쿄타워!
여기서는 걸어가면서 찍은(그러니까 점점 클로즈업 되는)도쿄타워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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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단 다시 허리통증이 오기 시작해서 안에 홀딱 들어가서 앉았습니다.(입장이 아니고요)
안에 앉아서 가만 지켜보고있노라니, 제가 들어온 입구가 정문이 아니란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쩐지 이쪽길로 오는 사람도 되게 없드라...)
게다가, 그곳은 로비인 1층도 아니고, 2층...(나중에 전망대관람후 나오는 길에 들르게 되어있는...)

오늘 대체 정상적인 루트로 가는거 하나 없는 비정상적인 본인입니다.

1층으로 내려가서, 밖으로 나갔더니 그제서야 보이는 매표소.
밖에 영어, 중국어, 한국어 어쩌구저쩌구 써있길래...전또 한국어 전담직원이 있는 줄 알고 그만
'캉코쿠고데.........(막힘)'
그리하였더니 그건 아니고 안내 팜플렛을 하나 떤져주더군요. 이거보고 하라고.

전 특별 전망대까지 가고싶어서 그 요금까지 다 계산할수 있는 줄 알고(팜플렛에 써있으니)
위를 쳐다봤더니 대체 요금표에는 추가요금 따위가 써있는게 전혀 없더군요.
일단-_-그냥 전망대까지의 표만 끊어 올라가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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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어제의 도쿄도청 야경보다 여기가 훨씬 멋졌습니다~♡ (본전생각나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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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멀리 보이는 레인보우 브릿지...(출연 최다)를 포함해, 저녁즈음의 도쿄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네요.
아직 캄캄하지는 않아서 멋은 없네요(글쎄 사진 못찍는게 아니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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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변경으로 한층 밝아진 사진(위에것보다 나중에 찍었는데도-_-;;;누가보면 새벽에 찍은줄 알겠...)
그나저나 끝이 안 보이네요. 저 지평선끝은 어딘지.

낭만을 찾아 온 아름다운 아가씨와의 썸씽...(따위 있을쏘냐)기대하였지만...훌쩍.

때려치고 야경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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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특별전망대는 대전망대에서 구매하는거더군요.
여튼 해서 올라갔더니 여기도 저기도 커플들만...ㅠ.ㅠ;
(나홀로 여행...다시는 안 하리오!!)

이제부터는 특별전망대에서 촬영한 것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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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대전망대로 내려와, 약간 더 둘러본 후 내려왔습니다.(사실 아깝더군요. 돈내고 올라왔는데 나가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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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을 받아 빛나는 도쿄타워를 뒤로하고, 이제 그만 오다이바로 돌아갈 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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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도쿄타워~
.
.
.
안녕이고 뭐고 뱃속에서 꼬르르르르륵;

일단 오다이바로 돌아가기 위해 다시 시오도메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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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걸로 시오도메에서 또 프리티켓 써서 오다이바해상공원까지 갑니다.
가는도중에 유리카모메에서 뵌 우리나라 여행객분들...왠지 동선이 비슷해서
계속 만나겠거니 했더니 아니나다를까 덱스도쿄비치와 오에도온천에서도;;;

어쩄든, 배고픔을 또 참고...세가 조이폴리스에 입장.
입장하는데 뭔 카드를 발급받는지-_-;거기에 혼자가면 할것도 하나도 없고...
외로이 태고의달인만 즐기다 왔습니다.
태고의 달인 바로 옆에 바닥에 쏘여지는 영상이 있었는데, 사람의 움직임에 반응하더군요.
(그림에 공이 있으면 사람이 공 발로 차면 화면에서 튕겨진다거나...벌레가있으면 밟으면 죽는다거나)
신기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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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공을 툭툭 차면 튕기는...

덱스 도쿄비치고 메디아주고 아쿠아시티고 뭐고 전 쇼핑을 하러 온 건 아니라서
(왠지 여행방향 잘못잡은 것 같은...)
단지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데를 찾아다니다가...오히려 밖에 나와버렸습니다.
나온김에...레인보우 브릿지의 야경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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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가도 찬조출연 해주시는 도쿄타워


에...이렇게 사진 찍다가 도저히 허기짐을 참을 수 없어서 이제 정말 먹으러 갑니다.
뭐 좋은게 없을까 하다가...아직 일본에서 라면도 한번 먹어본 적 없고...해서 라면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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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집에 들어가서...가만 보니 제가 메뉴판에서 아무 문제 없이 읽을수 있는 게...
바로 이 미소라멘 뿐이었습니다ㅠ.ㅠ;
(그러나 주문과정에서 면을 어떻게 삶아주냐...고 한것같은 질문을 점원이 했는데 대답을 못했더니 그냥 아무렇게나 가져와 버렸습니다. 덕분에 조금은 덜 익힌 느낌인 탱탱한 면발이...)

나오자마자 후루룩 한젓가락 먹고나서...'아차, 사진을!!!' 이란 생각이 들어
젓가락을 내려놓고 한컷 찍었습니다.

너무 기대를 한건지...
맛은 그저 그랬고요, 국물이 매우 짰습니다.(어흑)
그러나 도저히 내버려 두고 일어설 수가 없어서 몽땅 먹어치웠습니다.
(그래도 물은 원하는만큼 주더군요...매우 다행)

하루종일 걸어다녀서 슬슬 발바닥이 걸을때마다 아파옵니다.
라면집에서 일어나기가 싫었습니다. 훌쩍.

자, 조금만 더 참으면 온천에서 따뜻한 밤을 맞이할 수 있다!!!오~쓰!

그렇게 나와서...후지TV근방까지 주욱 걸어가면서 또 사진을 찍습니다.
대낮에 갔던 바로 그 자유의여신상 근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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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선물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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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부족해서 요것도 좀 더 찍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신 얼굴좀 닦아주고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이건 일본인의 몫으로 남겨두고..^^;

내일을 위해서 얼른 온천에 들어가서 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일은...일찍 갈데가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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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작지않쿠나...

들어가서 입장하는데 10분 유카타입는데 10분 동정파악하는데 10분...

대...충 동정파악 한 후에 바로 족탕으로 갔습니다. 사진기 들고 갔는데...
사진이고 뭐고 발에 오는 고통이 너무 괴로워서 포기했습니다.
(혼자 탕에 가서 직찍 하기도 그렇고요...쿨럭)

온천 안에서 찍었던 몇장은...상태도 불량이고 의미도 없어서...그만두겠습니다.

아 그리고 여기 가실 남자분들께..
온천 탕에 들어갈때 타올을 2개 주는데요, 보통 자는사람은 들어와서 한번 씻고, 자고일어나서 나가기 전에 씻고.
그러는데 처음에 타올을 2개 주더군요...그 이후부터는 유료랍니다...

그런데, 최근(그저께)갔던 지인의 말에 따르면...
그냥 타올 또 준답니다. 켁.
(전 이것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서 샤워하는거 돈아까워서 참았는데말입니다)

잘 수 있는곳이 2층에 마련이 되어있더군요. 수면용 시트와 함께 시트에 한개씩 달린 티비...

오늘 하루는 여기서 그만 마칩니다.
하루종일 앉을데도 만만치 않고 계속 서서 돌아다녔더니 탁 쓰러지는군요.
posted by 샛별의꿈 2007. 3. 1. 02:56
아아아아악!!!!

지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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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고딩때나 쓰던 거고...

오늘 예정했던 기상시간보다 늦게 일어나 버렸습니다.
일어나보니 이미 7시...

후닥닥닥 준비하고 나갑니다.

아래는 오늘의 계획

셋째날. 1/20(비, 9℃/4℃)

1. 온천에서 일어나면 5시 36분 이후에 모노레일이 있으므로 원하는 시간에 나온다.(새벽 5시에 츠키지시장 가면 참치 구경할 수 있는데...갈수가 없군하. 되도록 일찍 가보도록 하자.늦으면 아예 늦게나오던가. 9시까지)

2. 온천에서 나와서 텔레콤센터 역에서 유리카모메 탑승(신바시 방면) 370엔->

(후네노카가쿠칸,다이바,오다이바해상공원,시바우라후토,히노데,타케시바)-> 시오도메 에서 토에이 오오에도센 (으)로 환승(토쵸마에 방면) 170엔 츠키지시죠(築地市場) 역 하차.

총7개역 경유/1번 환승/총29분 소요

3. 츠키지시장에서 다이와스시로 가서 초밥(세트초밥은 3150엔!)먹고, 시장구경 한다.

4. 츠키지시장역에서 토에이 오오에도센 탑승(히카리가오카 방면) 170엔->(시오도메)->다이몬(大門)에서 토에이 아사쿠사센(都営浅草線)으로 환승(오시아게 방면) 170엔->(신바시)->히가시긴자(東銀座)

총3개역 경유/1번 환승/총19분 소요 (승차시간 : 9분 / 환승 및 기타 : 10분)

5. 히가시긴자역에서 내려서 긴자지역 구경(소니쇼룸 필)

(6번부터는 스케쥴 유동가능성있음)

6. 긴자(銀座)역으로 가서 도쿄메트로 긴자센에 탑승(시부야 방면) 160엔->신바시(新橋)에서 JR도카이도 본선(JR東海道本線)으로 환승(450엔) ->요코하마(横浜)에서 내려서 미나토미라이선으로 환승(180엔)-> 미나토미라이역 으로(약 50분)

7. 요코하마 구경 후 미나토미라이역(みなとみらい)에서 부바이가와라(分倍河原)로 이동

미나토미라이에서 미나토미라이선특급 타고(180엔) 요코하마에서 내려 도큐 도요코센 특급 을 타고(210엔) 1정거장이동 무사시 코스기(武蔵小杉)에서 내려 JR난부센(JR南武線)으로 갈아타고(380엔) 13정거장을 가면 부바이가와라.(약 1시간 10분 소요)


화려합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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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바빠도 찍을건 찍어야지요. 히히

이제 오늘부터는 유리카모메도 프리가 아니니...
킷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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켁 370엔!

프리패스 안 사고 다녔으면 대략 기절할 뻔...

어쨌든 다시 시오도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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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카모메 위에서 내려다 본 오에도 온천의 모습...그런데 주변 경관이 좀....;;

시오도메에서, 츠키지시장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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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정거장인데...지리만 알면 그냥 걸어가는데...
지리를 모르니 별 수 없습니다. 홀짝.

드디어 츠키지 시장...
뭐 참치보려면 새벽녘에 와야되는데 이미 글렀고...
목적지인 다이와스시 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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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어디 붙어있는걸까...(wingbus 에 나와있는 지도는 영 난해해서..;;)
그렇게 한 30분을 나혼자돌자 시장한바퀴~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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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다! 다이와 스시! 오쓰!


자, 오늘의 아침은 바로 이곳, 다이와 스시에서 초밥세트입니다.(낄낄낄)
제가 갔을땐 이미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대략 제 혼자 계산에 1시간 30분은 기다려야겠단 계산을 뚜들기고 있었습니다.
(그 많은 사람의 40%는 중국인...40%는 일본인...나머지 20%는 나를 비롯 왠지 한국인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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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많은 사람들이 다 들어가야...내가 들어갈 수 있다니....
(이게 사진이 이래보여서 그렇지 모두 ㄹ 자로 가게앞 도로를 반이상 차지한 줄이었기때문에 엄청납니다 겔겔)

오늘아침도 늦게 먹는구나...겔겔(하긴, 어제는 굶었는데...쩜쩜)
하고 있는데 갑자기 안에서 아주머니가...
"히토리데 쿠루노 오갸쿠사마 이마스까~?"
.
.
.
먹는데 필요한 건 알아듣는 본인..(아니 저게 왜 먹는데 필요하냐!)
아~무도 손을 안 드는 상황...(사실 제 앞에서 손을 누가 들면 먼저 들여보내야 할정도로 뒤에 서있었으니...)

"하이~~~~~~~~~~"

이윽고 전 엄청난 살기(가 아니고 부러움과 시샘의 눈치 쯤?)를 느끼며 가게안으로 입장합니다.

혼자 여행와서 이득본건 그저 여기뿐이었습니다.(-_-)

결국 남들 한시간 넘게 기다릴거 전 15분만에 뚝딱~만세.

가게 안은 이미 손님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역시 인터넷의 소문은 엄청납니다.

뭐...의사소통 해가며 뭐달라 할 능력 안되기때문에, 무조건 세트입니다. 네.
끼니 굶으신 분은 관람 중지하시고 끼니부터 해결하고 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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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몇가지 빠진게 있는데...먹느라 정신없어서 안 찍었습니다.
(사실 그것보다도 하도 정신없이 빨리나오니 찍다말고 먹고 찍다말고 먹고 하니까 정신없어서 포기..쯤?)

맛은 환상입니다. 보기만 해도 아시겠지만-_-a
오징어가 저렇게 맛있다는건 처음 알았습니다.(개인적으로 오징어 조금 싫어하거든요)
김으로 싸여있는건 저게 성게알인가...뭐 그런거 잘 모르고 일단 주는대로 다먹는 식성이라...
여튼 저 알 들어있는것만 조금 짠 느낌이었고, 나머진 모두 사랑스러웠습니다~♡

먹는 중간중간 아저씨가 맛있냐고 물어보시는데...대답하기 귀찮을 정도로 맜있었어요. 정말로!

여튼 이런 맛있는 초밥을 만들어주신 아저씨께 감사하다는 의미로...
기념사진 한컷 찍었어요. 물론 아저씨만 찍은거지만...(같이찍었으면 좋겠지만 바쁘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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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아저씨.

다 먹고 나왔는데도 아까 제 앞에 줄서있던 분들은 그대로 있고...그뒤에 더 붙어있더군요(대체-_-)
나오는 길조차 하나의 007작전이었어요...(아주머니께서 앞에서 길뚫으며 호위해주시고 저는 따라나가고...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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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주변가게랑 싸움안나나;


나오니 9시 30분입니다.
거기에 아까 헤맸던게 바보스러웠을 정도로 돌아가는 길은 단순했어요(흑흑)

맛집기행 미션 1 Complete.

자 이제...다음 목적지인 긴자로 가야하는데...
그래서 계획대로 지하철 타러 들어갔더니..

가만 주변지역 정보를 보니 긴자가 여기서 얼마 멀지않은 거리인 것 같아 보입니다.
제가 준비해간 시장 지도 끝자락에도 긴자가 살포시 걸려 있었고요.
.
.
급기야 가지고있는 지도에 지하철 안내판의 주변지역 지도를 보고 추가 그림을 그려 다시 나와버렸습니다.
그 앞에 일본 국립 암센터...로 보이는 병원도 있고 하더라고요?(은근 방향잡는데 중요했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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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이 긴자?-_-?

어쨌든 방향도 잡았으니,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히가시긴자로 가려면 무려 340엔이거든요 지하철타면...-_-)

걸어서 10분 쯤 갔을까...길거리 표지판에 긴자라는 말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장소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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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바로 가부키좌!

아침이었기때문에 뭘 할리도 없을테고....(이놈의 나라는 뭐 오픈하는게 빨라야 10시 보통 11시니 원...)

스윽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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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뭔지 몰라도 오픈도 안했는데 밖에서 사람들이 줄을 쪼금 서 있더라고요?
뭔지를 몰라서 일단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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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코 백화점, 그리고 그 옆의 기무라야 소혼텐.

그리고 목적지인 소니 쇼룸...
도착을 10시에 했더니 오픈이 11시라서...
대체 추워서 나와있기도 뭐하고 지하로 들어가서 1시간동안 서성거렸습니다.
(이놈의 나라는 전에도 말했지만 대체 지하철역 역사 안에 앉을만한 자리따위하나 마련해두지도 않고...
서있다가 도저히 안되서 사람들 잘 안오는데서 쪼그려 앉아 있었음...여행와서 이게 무슨 수난인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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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구경하느라 카메라 안 꺼냈습니다.

그나저나 책이고 어디고 다 저기가면 플스 시연대 있다고 그래서 "오오 플3을 좀 해보고 오는건가!!!"란 기대로
갔더니만....





그런거 안 나와

(이게뭔지모르면 전에올린 삼국지2 숨겨진이벤트 글 참조)

어디로 사라졌는지 그런건 전혀 없고...
소니빌딩에선 화장실기행이 최고 획득이었습니다.(비데라니!)

흠흠.
어찌됐든, 개인적으로 긴자에 크게 볼일은 없었고 단지 요거랑 기무라야 소혼텐정도였는데
이제 기무라야 소혼텐으로 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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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안에는 뭐 팥빵부터 이것저것 여러가지 빵을 팔더군요.
뭘 사먹지 하고 가게안을 뱅글뱅글 한 다섯바퀴 돌다가...결국은 팥빵 시리즈별로 맘에드는거 하나씩...
4개 샀던가..(영수증이 어디 있는데..찾기 귀찮아서--)
봉지에 담아서 일단 나왔습니다.

오늘의 점심은 이걸로...(근데 먹을만한 장소가...-_-)

결국 짐이 된 채 신바시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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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시에서 오늘의 다음 목적지인 요코하마...를 가야되는데..

분명 계획 짜올때는 저렇게 설명해줬는데 도무지 어딘지 못 찾겠습니다.
안 보여 안 보여 안 보여...

신칸센 티켓 판매소까지 가 봤지만 도무지 모르겠고...
일어가 자유롭게 되지 않으니...뭐 마땅히 물어보기도 그렇고...
(그냥 요코하마 어떻게 가냐고 물어보면 되는데 왠지 그상황되니 입도 안 떨어지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선배는 전화도 안 받고...
.
.
.
.
일정 급 변경!(씨익)

자 오늘의 다음 목표는 우에노~ 그리고 아사쿠사~
결정! 가자!...
.
.
.
하는 순간 뒤돌아보니 보이는 JR도카이도 본선....(이런신발꿰쁇쉛떩끄릃쀍꿹)

하지만 싸나이의 결정에 번복이란 있을 수 없으므로 우에노로~(퍽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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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에서 내려...

바로 앞에 보이는 도쿄문화회관 건물 앞의 벤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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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혼자 먹었습니다. (남들은 서로 먹여주고 난리도 아니군요...쳇)

먹고나서 안에 들어갔더니...
그날 오케스트라 연주회가 있는지...몇몇 연주자들이 모여서 연주를 하고 있었습니다.
(왠지 안내책자를 받으면 유료공연에 들어가야할것같은 느낌이들어 안 들어가고 밖에서 보고있었는데 어떤분이 책자받고 스윽 들어가더니 잠시후에 그냥 나오길래 저도 그냥 책자받고 들어갔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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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도 꽤 많네요...(노다메 칸타빌레를 좀 보셨나들-_-)

그리고 우에노 공원으로 들어갔는데...
바로 옆의 야구장에 어린 야구선수들이 잔뜩 몰려와 있었고...
그리고 진짜 선수로 보이는 사람이 어린 선수들과 공을 주고받고 하는 광경을 발견했습니다.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인기 선수인가 봅니다.(멀리 철조망바깥에서 봤더니 누군지는 잘-_-혹시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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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공원 앞에서 기타를 들고 기타로 잘 안치는 희한한 음악을 연주하며 CD를 파는...

여자들이 주로 말하는 "훈남" 발견. (애가 왜이리 여자처럼 생겼냐..-_-)
정면사진 좀 찍을랬더니 이놈 자꾸 시디 사라고 여기저기 움직이는 바람에 대충찍고 포기.
내가 훈남에 열광해야 할 이유도 없고-_-;
(훈녀는 없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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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타이밍맞춰 조율중이냐!


그리고 뭔가 벼룩시장따위로 보이는 천막을 지나...
뒤를 보자니 아니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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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산뜻+.+;
저 앞은 무슨 과거 집권통치자가 살았던 곳이란말이냐 정원이 왜이리커!....
(알고보니 국립박물관이더이다)

어쨌든...박물관 앞에 가서는...
일부러 안 들어갔습니다. 우리나라거 가져온것도 많을테고...괜히 보면 승질낼까봐.
(소심한 A형이긴 한데 욱 하는 성질이 좀 있어서)

그리고 옆으로 안내표지를 보자니...음...동경...예술....대학?

혹시 동대 예대?
.
.
.
그럼 여기가 동대 본 캠퍼스?
.
.
.
따위의 기대를 하고 돌아본 별 생각없는 저는...
뭔가 길따라갔더니 동네어귀 수준의 길이 나오길래...

동대가 여기는 아닌갑다...하고 뒤로돌아 돌아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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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대 안의 뒷골목에 들어왔습니다+.+;

학생들이나...졸업생들이 만든 작품으로 보이는걸 전시하고 팔고 있더라구요.
선물생각이 잠시 났으나, 기겁할 가격에 패스.

한참을 오던길로 오다가 책을보니...

아까 거기서 더 갔으면 동대 맞군요. 젠장.
이젠 귀찮아서 안 갑니다. (아사쿠사도 가야하니까...)

그리하여 공원을 쭈욱 따라와서...보이는 파출소에...
"아메요코와 도꼬데쓰까..."
정도로 물어봐서 원하는 답을 얻어 빠찡꼬 옆 골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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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어제나 오늘이나 항상 흔들흔들

아메요코 시장에 도착.

거...남자들이란게 뭔가 필요할 때 필요한 걸 사는 습성(나만...일지도)이 있어,
딱히 살건 없고 신발구경 좀 하다가....JR선 아래에 지어진 상가건물로 들어가서 시계구경 좀 하다가...
다시 나오니 어느새 비가...ㅠ.ㅠ;(날씨가 이상하다 했더니)

바로 필요한 물건, 우산! 500엔짜리 작은 3단우산 구입...
그리고 돌아가는 도중 주머니에 넣은 디카를 공중 3회전 급 추락시키는 사고를 쳤으나...

03년 초에 산 튼튼한 벽돌형 모양의 디카는 자신의 케이스만 약간 희생했을 뿐,
아무런 고통을 호소하지 않았습니다.(만세)

고장났으면 나머지 여행 5일을 사진없이 날릴 뻔...

원래 신발 괜찮은거 있으면 사려고 했으나, 귀국때의 짐짝이 두려워 그만 포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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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뒤도 안 돌아보고 우에노를 떠납니다.

이제, 아사쿠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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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자마자 보이는 .

피식 하고 웃어준 후 카미나리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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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스파 한판 붙으면 기분 좀 날 듯...
이 앞엔 인력거같은것도 하더군요???

그리고 여길 오니 기모노 입은 분들이 더 많이 보였습니다. 그래봐야 아주머니들이긴 하지만...
(...밝힘증 환자 아닙니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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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런 인파 너무 싫어하는데 그래도 왔으니 뭐 별수 있겠습니까.
졸졸 따라서 저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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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소지에 도착.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 않는 이들의 신앙심(또는 호기심)

연기를 맡으면 몸이 건강해진다는 사전 정보에 그만 저도 잠깐...
(이후 이틀동안 옷에 밴 연기냄새로 고역...)

그리고 저 건물 안으로 들어갔더니...앞에 열심히 사람들이 동전을 던지고 소원을 빌고 있었습니다.
그옆에는 점괘보는데도 있었는데...

100엔이었던가...그런데 주머니를 털어도 100엔짜리 동전이 나오지 않은 저는...
10엔만 넣고 해보기로 결정합니다.

결과는 캬오!!!!!!!!!!!!!

나무통 주제에 10엔넣었다고 그런 점괘 떨궈주고말입니다....비호감이야 저질...
(그런데 그 점괘용지 은근히 겁나는게 버렸다가 더나빠질까봐...버리지도 못하고...태워버려야 되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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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옆엔 이렇게 탑도 세워져 있었는데...

뭐니뭐니 해도 탑은 역시 우리의 다보탑과 석가탑이 최고죠.(흥)

그리고 나오면서 선물도 좀 사고...
지나가는 어여쁜 아가씨께 사진 한장 찍어주시옵소서 하고 부탁하고, 책갈피를 주겠다고 마음먹었으나...
쉽지 않았던 관계로 잠시 한가한 장소에 서서 한가하게 서 있는 분을 물색하기로 결정...

다행히 어떤 3명의 일행이 한 자리에 서 있는걸 발견하고 요청, 흔쾌히 승낙해 주었습니다만...
.
.
확인결과...눈감았다(털썩)

어쨌든 준비한 3개의 책갈피가 아무데도 쓰이지않는것이 너무 불쌍해 그냥 아무나 주기로 해서..ㅠ.ㅠ;
(아니 왜 저는 큰 도움 주신분들께 그자리에서 뭔가를 드릴 생각을 못하는걸까요. 나중에야 깨닫고 후회;바본가)

이 분들께 하나 선물...처음엔 당황하는 눈치였으나 보고나서 '이게뭐야?' 하더니 알고나선 기뻐하더군요.
(이걸 그때 비행기에서 도와주신 옆 좌석분들께 드렸어야하는건데...그 두분 혹시 보시면 꼭 연락을;;;)

뭐 어쨌든 나 여기왔다감 도장도 찍었고 하니 오늘은 이만 집으로 가렵니다.
신주쿠에서 저녁을 먹고 들어가기위해...일단 신주쿠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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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신주쿠에서 찾아간 오늘의 저녁식사집은!

멘야무사시 되겠습니다!

어떻게 찾을까 고민했었는데 선배가 가본적이 있다 하여 졸졸졸...
문 밖까지 손님이 서있었으니, 혼자여도 찾긴 찾았을 듯 합니다.(퍽이나...미아나 안되었으면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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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들 면에 묻은 물기 터는것도 온 기합 다 넣어가면서 하고, 대답도 기합소리처럼하고...
그런 분위기에 매료되어 가는건가요 여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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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게 나왔습니다!
사실 밥도 시켰는데...밥까지 국물에 말아 먹으면 이사람들 기절할까봐 참고 밥은 그냥 밥대로 먹었습니다.

확실히 양은 많더군요. 한그릇 비우면 배두드릴 정도가 되는 듯.

생생한 면발과 이것저것 올려진 야채 고기 계란 등등...맛있게 먹었습니다!
(메뉴이름은 기억안나는데 전 일단 맛집가면 개중에 가장 비싼거 먹는 사람인지라 아마 젤비싼거 먹었을겝니다)

그리고 이제 신주쿠에서 다시 엄청난 인파의 케이오센 러쉬를 뚫고 부바이가와라로...

오늘 하루도 슬슬 마칩니다. 중간부터 무계획적인 여행이었기에 우에노와 아사쿠사는 수박겉핥기 수준이 되어버렸습니다. 에효.

이쯤되서 하는 말인데...
일본 집은 왜 온돌을 깔지 않는겁니까!!!!
전기장판 깔아두어서 그나마 살만 했지만 그것마저 없었으면 전 벌써 얼어죽었을 겁니다.
(정말 아침엔 집에 있는것보다 차라리 옷주워입고 나오는게 따뜻하가도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셋째날의 밤도 이렇게 저물어갑니다.
posted by 샛별의꿈 2007. 3. 1. 02:56

먼저...

하루를 아키하바라에 올인하게 된 이유는...

그냥. 입니다 그냥.(노코멘트...ㄷㄷㄷ)

4일차는, 지인분들과의 만남, 그리고 아키하바라 구경.

그리고 지름신 영접...

이 주 목적이었기 때문에, 여행기라고 쓸 만한 내용은 사실 없습니다.

뭐 그렇다고 안 쓸수도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해서, 필터링 한번 살짝 거쳐봅니다;(그럴것도 사실 없는데...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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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59분입니다. 은근 새나라의 어린이입니다 저는.

오늘 만날 지인 분들과의 약속시간은 10:00 아키하바라에 위치한 Club SEGA 앞에서.

늦지 않기위해 부바이가와라에서 9시에 타....는줄알았더니 LOCAL이 지나감.
어느세월에 가려나 해서 안타고 다음의 S.S Express 를 타기로 했습니다.
(사실 LOCAL타면 앉을덴 많은데...기다림의 미학?)

일요일...이고뭐고 S.S Express는 꽉찹니다. 저질(q-_-p)
게다가 열차에 문제가 있는지 가다서다를 반복하는군요. 또한번 저질(q-_-p)
이러다 10시에 도착할수 있을런지...

신주쿠에서, 저는 야마노테 타고 가는 줄 알았더니, 선배가 아니랍니다.
우리에겐 아주 좋은 츄오센 이라는 노선과, 쾌속 이라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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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44분. 늦었다 털썩.

어기적거린 KEIO S.S Express 에게 썩소...

신주쿠에서 츄오센타러 들어가니 바로 눈앞에 있습니다. 쾌속.
왠지 빨간 색 열차가 촌스럽기도 하지만, 그딴 걸 따질 때가 아니었습니다.

오차노미즈에서 내려서 이제 소부센으로 갈아타고 한정거장만 가면 됩니다.
오차노미즈...저보다 조금 나이가 많으신 분들께선 정겨운 이름일 수도 있겠습니다.
아톰, 아톰과 함께하던 그 박사의 이름이 바로 오차노미즈 박사이기 때문이죠.
(찻물...따위에게 인격을 부여하다니, 정서가 메마른 나는 그저 마시는 물일 뿐이다!)

워쨌거나저쨌거나...
시간촉박...헐레벌떡...

이건 뭐 기다렸다는 듯이 소부센이 떡하니 앞에...
(원래 기다렸다가 츄오센에서 갈아타는 사람 태우고 가는것같기도 하고...)

오늘 KEIO 뺴곤 타이밍 절묘합니다.

9시 59분....헉헉...놀라운 속도로 아키하바라에 도착했습니다.

몇년 전까지만해도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천국이 따로 없었던,
언젠가 한번쯤 꼭 가고싶던 이곳. 드디어 이곳에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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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거나 말거나 한 컷.


클럽세가 못찾으면 어떡하지 하고 걱정했는데,
단숨에 딱 찾아 버렸습니다. 뭐 작은 곳이 아니었으니까요^^;

그러나...
지인께서 저보다 더 늦은 관계로...오늘의 헐레벌떡은 헛수고.
(후에 말씀하시길 "10시에 아키바 와봐야 볼거 하나도없어서 안그래도 약속시간 늦추자고 하고싶었는데 깜빡하고 말을 못했네 꿈군...")

어쨌든, 유경험자인 지인의 친절한 안내를 따라, 아키바 일주 시작.
(이 이후로 오전내내 따라다니느라 사진 GG)

일찍 왔더니 문을 열지 않은 곳도 꽤 있었고...
뭐 그렇습니다. 오전엔 딱히 갈데가 없더군요.(털썩)

주로 탐방한 곳은 캐릭터샵이라던가, PC매장, 게임샵, 오락실...되겠습니다.

이후엔 설명해봐야 쓸데없으니 사진으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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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의 타임캡슐같은게 존재했다면 벌써 사고도 남았을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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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는 제가한 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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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이 이렇게 차가운 바닥에 깔려있는데 어찌 너희를 밟을 수 있겠느냐.(라고 하면서 열심히 스텝밟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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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싶었으나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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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을 지키는 "매장왕 가오가이가" 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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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헉...가격이(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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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돈이면 차라리 수성을 통째로 사들여!(내 여행경비의 반이 넘는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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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소 여신님.(가격을 매길 수 없는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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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겼든간 일단 베르단디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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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경비를 올인해도 모자란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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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다님을 존경하옵니다(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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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 않겠다!


헉헉. 대충 매장 뺑뺑이는 이 쯤 하고요.
나왔더니 이런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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휑~

일요일, 차 없는 거리를 운용하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길건너가기도 한결 수월했죠.
(아무래도 이건 게릴라 무대나 이벤트 행사장으로 쓰라고 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일례로...메이드들이 활보하다가 사람들이 몰려서 촬영을 한다거나, 아이돌 준비하는듯한 아이들이 나와서
인사 따위도 하고 있었으니까요.)

잠깐 일행 중 한분이 볼일을 보러 다녀온다고 하셔서, 길거리에 서 있었는데
약 20미터 앞으로 갑자기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우르르르 몰려 들었습니다.

뭐였는고...하니
아이돌 데뷰준비중인 듯한 소녀가...갑자기 벗었습니다.(저기 그게아니고 수영복은 착용....)


뭐, 잠깐 떠들더니 종이한장씩 나눠주고 옷 얼른 챙겨입고 떠나더라구요.

추웠을겝니다(그것보다도 꼭 저렇게까지 해서 홍보해야 하는건지...이나라도 스타되기 참 힘들다는 생각이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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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쯤 하고요.

XBOX유저라면 아실테지만, 철기 라는 타이틀이 있습니다.
발매 당시에는 전용 컨트롤러가 20만원이 넘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키바의 중고샵에서 무려 8천엔도 안 되는 가격에 팔고 있었습니다.

제가 정말 빈손으로 왔다면 모든 걸 다 때려치고 집어왔을 겁니다. 네.
(게다가 타이틀 자체는 빅카메라에서 800엔에 떠리판매까지 하는 놀라운...)
그 놈을 집어오지 못한게 한으로 남을 것 같고요.

나름대로 사이버포뮬러 매니아이기에,
결국은 PS2용 사이버포뮬러 - Road to the Infinity 2, 3 두 개를 집어왔습니다.
(중고로 집어왔는데 새것보다 깨끗한 상태. 일본에서 살면 새 제품을 안살 것 같습니다-_-ㄷㄷㄷ)

오는길에 친구 한 녀석을 위해 아키바에서 파는 통조림오뎅 하나 집어오는 센스도.
(생각보다 비싸서...처음엔 4개 캔 정도는 사려했는데 하나에 250원이나 해서 부담되더군요)

생각보다 지름신이 강림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포 TV판 DVD도 있었는데 3만엔이더라고요. 경비에 꽤 여유가 있었다면 어찌 되었을지 모르겠군요)

.
.
.
쓰다보니 지름신 영접 후기가 되었네요.

여튼 여기까지 하고, 신주쿠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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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대 미스

신주쿠 사쿠라야에서 잠깐 볼일 보고...
(이날 하루는 정말 애니, 전자, 게임 쪽에 올인한 듯...-_-)

저녁으로 요상한 덮밥을 먹었는데, 그 식당 신메뉴라고 김치까지 얹어져 있는 덮밥이었습니다.
뭔...돌솥비빔밥 내용물을 위에 올려놓고 그냥 퍼먹은 기분이랄까요.

김치는 좀 짰지만...
그래도 일본에서 김치 먹었다는 게 어디겠습니까.(사실 점심에 모스버거 먹었더니 속이...)

이렇게...아키바에서의 하루도 저물어 갑니다.

(아키바에서의 저는 이미 제가 아니었습니다. 정신을 잃은 한떨기 순수한 영혼의 소년이었을 뿐입니다.)



.
.
가만 생각해보니.

아키바는 혼자가도 충분한 동네입니다(-0-b)
posted by 샛별의꿈 2007. 3. 1. 02:55

사실, 오늘의 일정은 이랬습니다.

다섯째날. 1/22(비, 11℃/6℃)

1. 분바이가와라에서 게이오센 준특급 탑승(270엔)->신주쿠에서 내려 JR중앙선 쾌속(JR中央線快速)으로 환승(160엔)->칸다(神田)에서 내려 도쿄메트로 긴자센(東京メトロ銀座線)으로 환승(160엔)->아사쿠사(浅草) 하차.

2, 아사쿠사 구경 후 도쿄메트로 긴자센 타고 우에노(上野)로 이동.(160엔)

3. 우에노 구경 후 JR야마노테센 타고 이케부쿠로(池袋)로 이동(160엔)

4. 이케부쿠로에서 구경 후 JR야마노테센 타고(150엔) 신쥬쿠로 이동하여 게이오센 준특급 탑승(270엔)->분바이가와라 하차.

일정 변경으로 이케부쿠로를 제외한 아사쿠사, 우에노를 모두 다녀온 것.
(계획이 뭐 다 그렇지. 이런 계획계의 쓰레귀. 아~무이유없어 피~쓰)

남들같았으면 하루 비었으니 계획에 못 넣어서 못갈뻔했던 곳을 새로 일정에 잡아보기 마련이지만.
다리와 허리가 너무너무 아프던 본인은 "하루쯤 그냥 쉬어볼까" 란 생각을 하게 되었고.
.
.
그렇게 뒹굴다가 문득 생각난 건...
초등학교 동창이 일본에서 지내고 있다는 사실.

그래서 일단 콜.

그리하여 오늘 일정은 7일차에 들어있던 시부야와 하라주쿠~♡
(혼자 와서 갈수록 갈데 없어지는 본인...이런 시밤쾅 솔로인생)

어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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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에 도착. (아직도 JR 안에서 "츠기와 시부야~~~~ 시부야~~~~" 하던게 귀에 남아있군요)

그리고 약속장소로 젤 유명하다던 하치코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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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러나 별로 사람은 많지 않았네요.(약속장소 맞아?)

사진이 꼭 비올 것 같은 느낌으로 우중충하게 찍혔는데. 맑았답니다;

시부야 HMV에 들러 한시간동안 한번 음반을 사볼까 뺑뺑질을 하다가, 결국은 이미 전부터 들어왔던
Mr.Children 의 シフクノオト 를 사와버리고 말았습니다.
(왠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정신이 없는 본인)

그리고 동창만나 점심먹고...
"시부야에...볼거 하나도 없어-_-a" 라는 동창의 전언에...

그걸로 시부야 패스.(허걱)

바로 하라주쿠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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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역사의 모습이 남아있는 몇 안되는 역이라고 그러더라고요.
선로 쪽도 정말 오래된 것 같은 느낌이 탁 들었습니다.

어딜 갈까 하다가 메이지 신궁으로..

날씨도 화창하고 공기도 상쾌한게,
널찍하고 좋더군요. 일본에 살면 가끔 바람쐬러 나오기 좋을 듯.

무슨 식을 행하고 있었는데, 가까이서 사진을 찍으려 하니
"정면에서 찍지 마세요" 라며 제재를 가하더라고요.
쳇.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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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보이지도 않는 사진만이 남아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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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길에 보이던 건데, 동창에게 물어보니 술통이라고 하더라고요.
일본 각 지방에서 만든 술이 다 담겨져 있다고...

(구멍 뚫어 빨대로 한모금씩 빨고 싶은데....쩝)

그리고 나서 이젠 하라주쿠의 타케시타도리 로 들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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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가 되니, 정말 많은 젊은이들로 돌아다니기가 벅찰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사람에 끼이는게 지치면 자연스레 상점으로 들어가게 되던...아니 여긴 이걸 노리고?)

음...여기서 잠깐 마리온 크레페 옆의 화장실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일본의 시민의식이라 함은 전부터 들어오던게, "남에게 절대 피해주지 않는다" 랄까?
상당히 선진화 되어있다고 들어왔는데...

화장실 가보니 꼭 그런것도 아니더라고요.
어딜 가나 젊은이들의 자유를 표출하는 방법은 비슷한 듯?
(뭐, 좋게 보면 행위예술이라 할 수도.)



크레페를 먹고 싶었으나...차마 모두가 짝지어 서서 길게 기다리고, 그 뒷골목에서 짝지어서 함께 먹는데,
거기에 혼자서서 기다려서 혼자 사서 뒷골목에서 혼자 서서 먹어야 한다는게 너무나...싫었습니다.
(소심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습니다. 네)

오늘은 한번 쇼핑을 해볼까~해서
ABC마트에서 한시간을 넘게 둘러 보았으나, 맘에 든건 사이즈가 없었습니다(는 개인적인 결론?)

뭐 그래서 부끄오프~(Book-Off;;;;;) 에 들러 뭘 살까 쌍심지를 켜고 찾아보니
관심있는 앨범들은 인기가 많은지 중고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결국 뭐 차선책으로 몇가지 샀는데, 시디 세장 쯤 사는데 400엔 정도 들었나?;;;
오래 된 건 확실히 싸더라고요. 히히

그리고 나와서 다시 한바퀴를 돌았는데,
메이지 신궁으로 가려면 건너가야 하는 길목에서, 대체 아~~~무것도 없는데 줄을 서있는 사람들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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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뭐하시는겁니까?-_-;

궁금해는 죽겠는데, 대체 줄서있는 사람들 앞에도 아무것도 없었고, 주변에도 딱히 뭐 행사라거나 하는것도 없었는데, 줄을 진짜 길게 서 있더군요.(대략 6~7시까지도 계속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다리는 사람 대부분이 여성이었다는 것도...
그정도까지 물어볼 일본어실력은 안되어서 물어볼 수도 없고 진짜 궁금해 죽는 줄 알았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이게 그러니까 1월 22일의 풍경입니다)

하라주쿠를 죽 돌아다니면서 괜찮은 옷도 발견했는데...
뭐 선뜻 손이 안 가더라고요.
일단 짐가방이 걱정되고, 맘에 드는게 티셔츠였는데 입어보지도 못하더라고요.
(우리나라도 뭐 그렇긴 하지만요)
안 입어보고 살수도 없는 몸뚱이라..;;

보니까 메이드 전문 숍도 있고 SM전문샵(이라기보단 여왕님 컨셉의 샵 이랄까)도 있고.
정말 다양한 숍들도 있고,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그런 사람이 많았습니다.
(덕분에 예쁜 아가씨들을 많이 봐서 쓸데없이 눈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덜덜덜)

여튼 시간을 그렇게 보내다보니 어느덧 저녁이 되었습니다.
자 여기서 이번의 일본여행의 일부 목표인 맛집기행.
어제 아키바에서 들르지 못했던 규슈장가라 라멘집. 하라주쿠에도 있습니다. 네.
(아까 줄 서있던 사람들...그 근처더라고요. 이젠 슬슬 하라주쿠 한바퀴는 외웠습니다. 흐흐)

저의 모토인 "일단 돈보다 가장 맛나는 것을 먹어보자" 아래,
가장 비싸보이는 놈을 샀습죠.(날림 괴발개발로 써놓은 일본어는 외국인인 저는 도저히 읽을수가 없어 손가락으로 가르켜 사기에 이릅니다. 먹고는 살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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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안 들어있는게 없다!(거기에 고기의 양도 많고 전체적인 양도 넘칠 듯한!!!난 이런게 좋아~♡)

맛은 그동안 먹었던 라멘중에 최고의 맛이었습니다. 정말로.
(처음에 먹은게 오다이바에서 먹은 미소라멘, 그다음이 신주쿠 멘야무사시에서의 라멘, 이번이 세번째인데, 그동안 가장 풍부한 맛이라고 할까. 멘야무사시 라멘도 맛있는데 거긴 깔끔한 느낌이 좋았고, 여긴 느끼하긴 했지만 풍부한 맛이었지요)

그런데, 그 풍부한 맛 뒤에 남는 입의 냄새가 고약하더군요. 이거.
(돼지뼈를 우려서 만든 국물이라 그런지, 뒷끝이 좋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먹고 나와서, 언덕 아래로 좀 내려가니 나온 사거리. 그리고 거기에 있는 콘도매니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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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고 뭐고 한번 철판 깔고 들어가보기로 했심다.
(까짓거 뭐...나와서 좀 울면 되지...)

들어갔더니 정말 매장은 좁은데...
사람은 한 6~7명쯤 있었고, 그중 반이 한국인(헉...)

한국인 솔로는 아니었고 커플들이었으니 오늘 그들의 밤은...
.
.
.
에잇 (-_-)/ ㅠ ->->-> ㅛ


오늘도 이렇게 끝이 나네요. 늘 그렇지만, 어딘가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라주쿠는 시간만 되면 한번쯤 더 가고싶을 정도로요.

아쉽지만 내일을 위해서 오늘도 終.
posted by 샛별의꿈 2007. 3. 1. 02:55
이번 여행에서 진짜 여행다운 날이 될 것 같은 하코네 여행.

시간이 더 있었으면 하루 쯤 더 할애하고싶었지만 그러기에 나의 8일은 너무나 짧았기에,
그래서 열심히 돌아다니기로 했습니다.(수박 겉핥기가 될 듯. 쩝)

일단 아침 일찍 신주쿠로 나와, 오다큐 여행 안내소로 갔습니다.
(사실, 아침 일찍 나와서 괜히 못찾고 헤맬까봐 어제 어디있는지 사전 답사까지 했습죠. 뭐 생각보다 찾기는 쉬웠지만...)

하코네 위크데이 프리패스를 구입하러 갔는데, 뭐 여행 출발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바로 이 날부터 하코네 등산전차 임시 휴업으로 인한 대체 버스운용에 대한 얘기를 듣고 좌절.(재밌다는데...등산전차...)
더불어, 로프웨이마저 공사로 버스로 대체운용하고 있었습니다.(정말...날 한번 참 잘도 잡았지요)

어쨌든 800엔을 추가하면 특급 로만스카를 탑승할 수 있는데,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어 일반 전철을 탔습니다.
그리고, 하코네행 열차는 중간에 열차가 반으로 갈려서 나머지는 다른곳으로 간다고 하기에, 열차가 반으로 갈리는 모습을 한번 보려고 하코네행 가장 뒷칸에 탔습니다.
(아주 쓸데없는 짓이었다는 걸 깨닫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지요)

중간에 어느 역에서 정차하더니 거기서 떼어놓고 가더군요.
이동하다가 중간에 떨어질거라 생각한 저는 대체-_-;;

어쨌든, 도착하니 11시쯤 되어서 빨리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급히 버스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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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네유모토


여행 안내소에서 안내책자를 주는데 한국어로도 친절히 써있고, 거기에 하코네 유람 권창코스가 있었습니다.
어차피 딱히 코스를 정했던 것도 아니고(전 하코네가 작아서 그냥 대충 계획없이도 다닐 수 있을줄 알았거든요)
괜히 써두진 않았겠다 싶었지요.

하코네유모토에서 내려 하코네 등산버스를 타고 모토하코네코까지 가야 했습니다.
보니까, 꼭대기로 가서 내려오면서 관람하는 코스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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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네는 아직 눈이 쌓여있는 동네였습니다.(그것도 그렇고 가기 며칠 전에도 눈이 왔던 것 같았습니다)

어쨌든 모토하코네코에 도착하니, 작은 시골마을을 연상케 하는 풍경이었습니다.
(전 이런데가 정말 좋아요. 포근한 느낌이랄까. 대신 일단 우리나라가 아니니 그런 느낌을 상쇄하는 이질감이 조금 있긴 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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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하코네코

이런 대형 天 자 입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옆으로 아시노코(아시 호수)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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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산으로 기어올라왔는데 호수라니 이게 무슨 조화냐 싶었지만...그런것까지 자세히는 알 수 없으니...;
(화산의 분화구 따위로 설명하진 않겠지 설마...빙하가 지나간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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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나라처럼, 경치 좋~은 자리엔 저렇게 절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저긴 배로 들어가야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나저나 12시가 넘어서 밥이라도 좀 먹어야겠다 싶어서 여기저기 돌아다녀봤는데,
라멘집 하나, 정식집 하나, 그외 뭐 일반 음식점들 몇개 있는데 어디로 갈까 못 찾고 헤매다가
결국은 그냥 텐동을 먹으러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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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와서 텐동은 이게 처음이었기때문에...
나름 맛은 괜찮았습니다만, 대체 저 까맣게 생겨서 간장에 푹 절인 건 정체가 뭔지 지금도 모르겠네요.
(먹을땐 야채 같기도 했는데.)

배도 뭐 적당히 부를 정도여서, 조금 비싼 가격을 빼면 흠잡을 덴 없었습니다. 깔끔했고.
(그러나, 수저가 없어서 먹기 좀 불편했다는게 흠이라면 흠일까나....)

배 부르게 먹고 나와서, 삼나무 가로수를 지나 하코네마치까지 가는 길.
삼나무가....삼베만드는 그 나무인가 몰라도 여튼 그렇게 소개가 되어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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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멋진 가로수들을 지나다보니, 어이없게 한가운데에 있는 소학교를 발견했습니다.
(대체 이런곳에 학교를 두다니...좋긴한데 다니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신기해서 들어가볼까 했는데 들어가는 입구는 막아두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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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뒤쪽으로 좀 들어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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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관같아 보이는 이런 곳도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규모가 작진 않아 보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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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학교 들어가는 길에 만들어둔 안내 표지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만든것같아 보였는데, 토토로 그림에 소개도 써 있었고, 그 옆엔 한국어로 초등학교라고도
써 있었습니다.
(한국어까지 써 둔걸 보니 한국인도 다니는가 봅니다? 아니면 뭐 위에서 지시가 내려와서 했다거나)

아무튼 신기하게 생각하면서 지나가다가 가로수 숲이 끝나고 안내책자 코스에 없는 이상한 공원이 나왔습니다.
왠지 그냥 지나가면 서운할 것 같아서 보니 온시하코네 공원이라는데 글쎄, 상당히 잘 되어 있는 멋진 공원이 나왔습니다. (뭐 뽑기하는것도 아니고 원 뭔가가 짠 하고 나타난것 같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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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멋진 계단을 올라가니 짠 하고 나타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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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서양식 건물. 호오...아니 왠 별장이?!
그리고, 그곳에서 정면을 바라보면 보이는 경치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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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이닷!

네, 후지산입니다. 오오 이런 멋진 광경을 보면서 산 별장주인은 누구란말인가!
(들어가서 보니 옛날에 권력 좀 있던 외국인이 만든 듯 하더라고요)

어쨌든, 정면으로 보이는 180도 모두가 절경이었습니다. 부럽기도 하지.

그나저나 아무도 저 테라스에 올라가지 않길래 닫혀있나 궁금해서 2층에 올라가봤더니,
의외로 문이 열려 있었습니다.(어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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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정말 이런데선 그림 그리면 작품일 듯.

그렇게 혼자 사진좀 찍고 있으려니까, 제가 여기 올라가있던 걸 본 우리나라 여자분 세분께서 "어? 저기 열렸나봐~?" 하더니 오셔서 서로 돌아가며 멋진 배경을 놓고 서로의 사진을 찍어 주더군요.
저도 좀 찍어달라고 하고 싶었는데, 이 분들과는 아까부터 조금 가까이 있었는데도 말 안걸다가 여기와서 이제서야 우리말로 사진좀 찍어달라고 하기 민망해서 그냥 왔습니다. 훌쩍. (역시 소심의 극치를 달립니다. 흑)

그리고 그 별장 2층의 한쪽에 이런 게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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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대체 뭔진 몰라도, 우리나라의 상여 랑 비슷한 느낌이네요.
(안내가 되어있긴 한데 뭐 당최 저정도는 읽을 줄 모르니...)

일본도 우리나라의 장례풍습을 이어받아 저런 화려한 상여로 고인의 가는길을 달래주는 것일까요.
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와서 조금 더 옆으로 가니 멋진 정자에 경치도 더 멋지게 보이는 곳이 있었습니다.
여기도 어김없이 우리나라 분들께서 와 계시더라고요.(아까 그분들은 따라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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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한번 후지산...크...경치좋다~


그리고나서 내려와서 하코네마치로 걸어가는데,
바로옆에 하코네 세키쇼아토 자료관이 있었습니다. 사실 여기 할인도 되고 해서 들어갔어야 했는데...
이때 갑자기 귀차니즘 발동. "뭐 별거 있겠어? 돈아깝다-_-" 란 생각이 들어 지나치고 맙니다.
(그럼 대체 왜 온거지-_-아놔)

여튼 하코네마치로 가는길을 도로쪽으로 갔더니 이건 인도가 너무 좁더군요.
거기에 눈까지 쌓여있어 도무지 밟을 데가 없었습니다. (일본와서 가장 위험했던...때가 이때가 아니었나 싶네요)

하코네마치에 도착했더니, 흔하지 않던 한국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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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이리 한글이 반갑던지..;;

하코네마치에서 뭐 딱히 뭔가를 할 건 아니었고, 유람선을 타기 위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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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원피스냐-_-?


이런...판타지 애니메이션에나 나올법한 유람선을 타고 토겐다이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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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길에...대체 산꼭대기에 있는게 뭘까 했습니다. 아 정말 뭘까...
(가만 생각해보니까 로프웨이같기도 하고...)

토겐다이에 도착하는데, 아니 기관사가 아주 멋진 파킹 테크닉을 보여주더군요.
가다가 속도를 안 줄이고 갑자기 배를 180도 돌리더니 바로 선착장에 안착.
(이건 마치 그 일자로 주차하는 주차장에서 자리가 한칸남았는데 부웅 하고 와서는 180도 턴 해서 주차하는 듯이)
.
.
사실...당시엔 조낸 떨렸지 말입니다.(배 부서지는거 아닌가 했습니다. 덜덜덜)

여튼 토겐다이에서 내려서 원래 계획이라면 로프웨이를 타고 오와쿠다니로 이동해야하는데,
가는날이 제대로 장날이라서 로프웨이는 운행중지. 공사중이었습니다.
덕분에 또 버스를 타고 오와쿠다니로 이동. (아 정말...그나마 보고다니는게 경치인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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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오와쿠다니에 도착해서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코를 감는 역겨운 냄새.
네, 유황의 분출지라 그런지 엄청난 냄새가...(계란 썩은내...또는 계란먹고 방귀뀐 냄새...정도)

게다가 얼마전 코수술까지 해서 냄새에 굉장히 민감해 있던 상태였던지라
그 고통은 말로 설명할 수 없었습.(털썩)

여튼, 이곳에 오면 꼭 먹어야 하는게 '쿠로다마고' 인데요,
아 정말 뭐에 씌였는지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아주 제대로 딱걸렸습니다. 다팔렸댑니다.(쿠당)

그래서 내려와서 선물가게 가 보니 쿠로다마고 라고 써있는데, 선물용 종이상자에 담겨져 있고 포장 되어있길래
여기서 못 먹었으니 집에서라도 먹어야겠다...는 심산으로 한 상자 샀습니다.
.
.
만, 문제의 발단은 여기서 시작.
집에 올때까지 풀지않고 가져온 본인, 집에 와서 그 정체를 확인했으니...
이건 계란이 아니고 검은색 빵....................................(신발 시밤바 시밤쾅 후럴 후루럴 버럭 등등등)
아 증말....괴롭습니다 괴로워...(이걸 먹으려면 또 일본에 가야 하는건가...젠장...)

어쨌든, 내려가야죠 털썩...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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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락모락 분출되는 가스들...덕분에 식물이나 나무들도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듯 하네요.
옛날에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엔 정말 죽음의 땅이고 버려진 땅이라고 했을 듯.

주변을 보니 저밖에 없더군요. 네. 다 내려갔습니다.(헉 시간이 몇신데....네시 조금 넘었을 뿐인데...)
왠지 위기의식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시간표에도 로프웨이가 상당히 일찍 끊기는 걸로 나와 있었고;;
놓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했지요.
(게다가 로프웨이 쪽에서 뭔가 방송을 했는데, 제 귀엔 그게 로프웨이 폐장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쯤으로 들렸거든요)

그래서 후다다다다다닥 달려 내려갔습니다.(놓치면...내일 하루까지 날려먹으니 그럴순 없었어요...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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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프웨이를 타고 이젠 소운잔으로...
계단식으로 뭘 만들어놓은건지...(우리나라처럼 논을?)

소운잔에 도착해서 뭘 했냐고요?
아무것도 안 했습니다.

단지, 등산케이블카 타고 내려가기만 했을 뿐입니다.

이쯤되면 진짜...왜왔는지 모르겠습니다. 경치 구경하러 온 듯.
(남들은 온천도 갔다오고 한다는데, 전 그저 어두워지기 전에 도쿄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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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케이블카는 아예 등산 각도로 기울어서 제작이 되어 있더군요.
(보시는 창문이 기울어 보이는건 절대 제가 사진을 위에서 아래로 찍어서가 아닌 진짜로 저렇게 기울어져서 만들어져 있는 열차입니다. 네)

운전사가 정말 철저하더군요.
문이 좌우로 다 열리는데, 항상 문 닫기전에 좌측 가서 사람확인 하고 닫고, 다닫으면 우측가서 사람확인 또 하고
그러고나서 문을 닫고....그리고는 바르게 앉아서 또 출발.
(우리나라도 분명 이런 분도 계실거라 생각하기때문에 "우리나라같으면...." 이란 말을 쓰긴 싫은데, 확실히 흔히 볼수있는 건 아니죠 이런 철저함...-_-)

어쨌든 중간중간 내려서 관광 더 하고싶은 마음 간절했으나 시간이 시간인지라 그냥...지나왔습니다. 흑흑

고라에 도착해서, 당연히 여기도 평소같으면 하코네 등산전차를 타고 하코네유모토로 내려가야 하나,
여기도 점검중이랩니다.(버럭 버럭 아주 날잡아서 몽땅 한번에 보는 듯)

덕분에 또 버스신세입니다.ㅠ.ㅠ;
그냥가기 아쉬워서 세워져 있던 등산전차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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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네 유모토에 도착해서, 힘들단 생각이 문득 들어서 너무나 귀찮은 나머지 800엔을 내고
로만스카를 타 버렸습니다.

그리고나서 겨우 로만스카에 앉아서 생각을 해보니,
차라리 아까 하코네 올때 이걸 타고 빨리와서 관광 좀 더 하다가 일반열차 타고 천천히 돌아갈 껄.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 자괴감이 들더군요.(자기가 괴로운 감정. 크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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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스카는, 우리나라의 새마을호 정도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객실 모양은 딱 무궁화호인데, 일단 이건 입석이 없었으니 새마을호 정도로...)

휴우...
신주쿠에서 대충 저녁 먹고, 그렇게 오늘도 귀가합니다.
(귀가할때의 케이오센은 정말 전쟁이어요.ㅠ.ㅠ)


정말...다음에 하코네에 간다면
적어도 이틀 갈 겁니다. 하루에 갔다오려 한 내가 미쳤지...;;

온천이고 뭐고 다음엔 꼭 들러 주겠다..!!!



이 글 보시는 분들은, 저처럼 가지 마세요;;;;;
posted by 샛별의꿈 2007. 3. 1. 02:55
사실...아침에 일어나서 어딜 먼저 갈까 심히 고민했습니다.
이제 가 봐야겠다고 생각한곳이 몇군데 안 남았는데, 우선순위의 문제였죠.

그런데 뭐 보니까 일찍 갔다와야 될 곳이 딱 한 군데 남더군요.
지브리 박물관.
사실 지브리 박물관에 대한 사전 정보를 별로 알아두지 않아서 애매했습니다.
제가 가진 여행책엔 "미타카"역에서 내리면 된다. 까지만 써 있었거든요.

그리고 표에 대한 얘기도 지인에게 "거기 박물관 옆에 로손 편의점 가서 사면 돼요"
란 얘기를 들었을 뿐이었습니다.
.
.

사실 여기까지 들었으면 진짜 못 갈 뻔 했습니다.
다행히, 일본에서 만난 제 동창에게 다음과 같은 얘기를 들을 수 있었지요.

"동네 아무 로손 편의점에 가 보면 티켓 자동판매기 있으니까 거기서 사가지고 가면 돼"

지인에게 들은 말하고 크게 틀리진 않습니다만, 문제는 그거죠. 박물관 옆이었느냐 동네 아무데나 였느냐.

제가 지내고 있던 부바이가와라엔 다행히 로손 편의점이 있었지요.
어쨌든 일찍 나와서 로손 편의점에 갔습니다. 가니까 점장으로 보이는 아저씨께서 계시길래..
아는 일본어를 또 총 동원해서 지브리 박물관 티켓 어떻게 사냐고 물어봐서...
아저씨가 친절히 자판기에서 다 선택도 해 주시고. 해서 구입했습니다.
12시(...11시 30분 같기도 하고)로요.

에피소드가 또 조금 있지만 길고 쓸데 없으니 패스하고.

부바이가와라에서 JR난부센을 타고 타치카와에서 JR츄오센으로 갈아타고 미타카로 갑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신주쿠에서 시작하지 않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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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카에서 내려서 어떻게 박물관에 가나 했는데..
역을 나오니 아예 "난 박물관행이오~" 하고 자기PR을 몸으로 하고 있는 버스가 있었지요.
덕분에 고생 안 하고 박물관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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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니 10시 20분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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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입장하고 있었습니다.
티켓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건가 싶어 가서 물어봤더니,
오늘은 특별히 10시 티켓도 10시 30분까지 입장을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뭐 12시인 저에겐 해당사항이 없는 얘기였습니다. 털썩.
기다리는 수밖에요.

벤치에 앉아서 기다리다보니 너무 지루할 것 같아서 둘러보니 박물관 뒤로 공원이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냥 있기도 심심할 것 같아서 공원이나 한번 둘러볼까 해서 들어가는데,
공원 입구에서 저를 반겨준 분이 계셨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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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할머니(땀땀...)
아무리 경제 대국이고 복지가 좋은 국가라 해도 노숙자는 어디에든 있기 마련이군요.
우리나라같았으면 뭐 먹을거라도 사다 드리고 얘기라도 해 봤을텐데(정말?), 의사소통이 수월치 않은
상태에서 그런것까지 하긴 무리다 싶어 포기했습니다.

어쨌든 공원을 들어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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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생각보다 넓은 잔디밭에 워킹 트랙까지...
동네 사람들도 꽤 나와서 아침 운동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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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지브리 박물관의 뒷모습 공개~(...설마 여기까지 본 분은 별로 없겠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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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박물관 옆 나무에 걸어놓은 새집?
새까지 배려하는 박물관의 따뜻한 마음씨(라고 생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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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보니 새집은 아니고 새 모이함인 듯...

근데, 저건 다람쥐용 아닌가?-_-그럼 혹시 다람쥐 모이함?
(...모르겠다 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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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퀴 돌아나와 벤치에 앉아있으려니, 산책을 나온건지 몰라도 여튼 3대 가족이 보였습니다.
저기 오른쪽에 걸어가고 계신분이 할아버지, 서계신분이 할머니, 가방멘 남자가 아버지, 그리고 아이.

가만 지켜보고 있으려니, 닭둘기 한마리가 어디서 걸어나와서 아이에게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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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첫 만남.
그리고 쫓고 쫓기는 추격전....

승리는 아이의 손에...


그러더니 제가 만만히 보이는지 이번엔 닭둘기가 제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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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한번 저도 쫓아다녀 주고~(아하하하하~)

시간이 그래도 많이 남아서, 공원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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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코네에서 갔던 삼나무 가로숲보다 더 멋있는~ 산책로가 나왔습니다.
잠시 산책도 해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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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봐도 도망가지 않는 괭이도 만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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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30분이 되니 입장을 시키네요. 그래서 들어가서 낼름 상영관 티켓도 받고.
입장했는데...박물관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있어서 못찍을 저는 아니고...
가만 생각해보니 사진찍느라 정신없는것보단 그냥 보고 느끼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천천히 여기저기 관람했습니다.

그래서 실내에서 남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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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여쁜 인형 한 컷. (가격이 대략 어마어마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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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야외에 있는 거신병도 한 컷.(자세히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아까 그 3대 가족입니다.노린것도 아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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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안쪽으로 있던, 라퓨타를 통제하는 큐브.
나도 통제해보이겠다며 손을 댔지만 그건 단지 꿈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퍽)


뭐, 박물관은 이정도로 끝내고요.
조금 섭섭하니 토토로 샷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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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토토로 씨.

그리고 나와서 보니 박물관 앞에서 자전거 뒤에 와플 싣고와서 팔고있는 아가씨가 있었는데,
아가씨의 미모가 수준급이었습니다. (키도 클만큼 컸고...모델이나 연예인은 해먹을 수 있을 수준이었는데...)
그정도의 미모를 가지고도 열심히 그런 장사를 하고 있다니...세상 물정을 모르는걸까 순수한걸까...
후자를 믿고 싶습니다. 네...(물론 그 나름대로의 사정도 있겠지만요...)

어쨌든...나와서는 버스 안타고 오기를 부려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분명 버스가 그다지 얼마 오지않은데다 직선으로 잠깐 쭉 쭉 오길래...얼마 안 되는 줄 알았지뭡니까.)

어쨌든 걸어오는 길에 뭔가 철제 벽이 쳐있고 안쪽엔 멋진 공원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대체 입구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안에 사람도 하나도 없어서 그냥 돈많은 개인 주택 정원인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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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에 불상까지!!!...저런 불상같은 게 한둘이 아니더라고요.

그냥 밖에서 보는걸로 만족하고 가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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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안내가.....콰당.
점심시간도 되고 해서-_-;;;너무 배고파서 그...그냥 갑니다. (언제 또 저길 들러서 구경해...)

어쨌든, 미타카 역에서 타카다노바바 역으로...갑니다. 끼니 해결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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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다노바바...와세다대학이 있는, 그리고 아톰을 제작한(걸로 아는데 뭐 이건 또 다른 지역하나랑 얘기가 분분하다고 하더군요....)동네.

역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어쨌든 아톰 주제곡...

그래서 잊을 수 없습니다. 타카다노바바 역.

어쨌든 내려서, 와세다대까지 버스를 탈까...그냥 갈까. 하다가 결국은 또 뚜벅이로 갔습니다.
(까이꺼 오늘이 거진 마지막 날인데...)

그래놓고 후회하는 코스는 역시나.(멀더군요 쳇)

그런데 사실 제가 목적지가 어딘지 정확히 몰랐으므로...버스를 탔으면 더 고생했을 수도 있었습니다.
어쨌든 목적지는, '와세다대 서쪽 체육관 근처' 에 있는 "코코로"

이게 다였습니다(콰당)

점포 사진도 몰랐고, 그저 그 안에서 뭘 파는지만 알고 갔는데...

무려 한시간 이상을 뺑뺑질...(와세다대 입구 앞까지도 갔더랬죠...)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다시 역 방향으로 돌아가다 아무거나 먹어야겠다...하는 생각으로 돌아가다가
와세다대가 끝나는 사거리 쯤 와서 뒤를 돌아보니 뭔가 냄새가 이건 튀김냄새다 싶어 골목을 언뜻 보니...

저.기.다!(아아아아아악 찾았다찾았어찾았어!!!!!!!!!찾았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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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로! 찾았다....드디어..ㅠ.ㅠ;

자 여기를 왜 찾았냐 하면...

여기가 바로 "오니고로시 텐동(귀신잡는 튀김덮밥)" 을 파는 곳이란 말입니다.

후다다닥 들어가서, 자판기를 보니 오니고로시텐동....불이 꺼져있습니다.
뭐, 듣던대로입니다. 예약필수거든요.

그러나, 한그릇 정도라면 괜찮아~

음음, 주인 아저씨께 오니고로시 텐동은 안 되냐고 물었더니, 아주머니 얼굴을 쓰윽 보시고는
이윽고 아주머니께서 "한그릇정도라면....괜찮아요^^" 하시면서 자판기로 구매 가능하게 수정해 주셨습니다.
어쩄거나 천엔이긴 한데 무조건 티켓팅.

피식. 겨우 텐동 하나 먹으려고 그런데를 가냐....하시는 분들을 위해,
오니고로시 텐동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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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봐도 커헉.

이게, 언뜻보면 별로 안 되어 보이는 것 같지만, 그릇의 지름은 25~30센치 가량은 되는 수준이고.
거기에 밑에 밥 가득 담고, 튀김도 한두마리도 아니고 8마리 가량에 가운데는 지름 10센티는 되는 거대하고 둥근
야채 튀김이 놓여져 있습니다.

다 먹으면, 이름을 남길 수 있는 그 놈이죠!

한국에서 어떤 분의 블로그에서 발견하고...
사진만 보고 "피식, 내가 식성이 얼만데 이거하나 못 먹겠어?" 란 생각이 들어...
"꼭 음식점 한켠에 이름 새겨주고 오마" 란 생각으로 갔습니다..

그릇을 받아들고는...허걱-_-;

일단 "이거 먹고싶어서 한국에서 왔어요~" 라고 아주머니께 한마디 날리고...
먹기 시작했습니다.

1/3 쯤 먹었을까....
슬슬 거부반응이 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국 조금 떠 먹고...다시 또 집어넣습니다.

꾸역꾸역....꾸역꾸역....

헉헉헉...

젠장. 안되겠다...-_-

차라리 다 생선이었으면 먹었을텐데....가운데의 야채튀김은 그야말로 고역입니다.

아저씨와 아주머니께서 "무리하지 마세요~남으면 싸 갈수도 있어요~"란 얘기를 해주셨는데...

싸가고 싶은 생각조차 들지 않았습니다. (우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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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이만큼이나 남겼습니다. 헉헉...

맛은 그래도 좋았습니다. 그자리에서 바로 튀겨준 싱싱한 것들이거든요.
그냥...꼭 오니고로시 텐동이 아니더라도 평범한 거 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너무나 배불러서....
소화를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또 걷기로 했습니다.

이젠 다음 목적지인 이케부쿠로입니다.;;;;;

배부른 몸을 이끌고....정신없이 걸었습니다.
가다가 보니 특이한 전차도 있네요. 상당히 느린데다가...작은걸 보니
완전 마을버스 스타일...

일본에는 마을 전철도 있는건가 싶어서 한컷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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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것도 케이오 사에서 만든거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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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역조차 이렇게 아담할데가...
몰래 탑승도 가능할 듯한 시스템;

주욱 걸어와서 이케부쿠로에 도착했습니다.
거의 30분 가량은 걸은 것 같은데, 그래도 소화가 전혀 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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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야 이케부쿠로 점. 뭐 들어가보진 않았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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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모토 키요시를 비롯해서...뭐 그냥 이케부쿠로 전경...쯤이랄까.

사실 이케부쿠로 와서 토요타 쇼룸을 가려 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오다이바에 있는 메가웹보다 좋을리가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집어치우고 이케부쿠로 구경을 잠깐 하기로 했습니다.

이케부쿠로도 사실 쇼핑하기에 좋은 곳이라서, 저같은 녀석이 별 볼일은 없었지만말입니다...

도큐핸즈에 가서 좀 구경하다가 선물도 하나 사고,
마츠모토 키요시에 갔는데 뭐 왁스 비슷한게 있는데 사진을 보니 헤어 스타일링하는데 괜찮을까 싶어 뭔가를 샀습니다.
이름은 갸스비 Moving Rubber. 움직이는 고무밴드라니?-_-; 음 스타일링할게 좀 필요해서 사긴 했는데
가격도 싸고 해서 그냥 한번 집어 왔습니다. 그런데 이거 써보니 꽤 물건이네요. 몇개 더 사올껄 그랬습니다. 아직 한국에선 구하기 힘든 듯 하네요.

그러면서 나오다가 보니 대체 왜 드럭스토어에서 음료수까지 파는지 모르겠는데 쿠우를 파는데 가격을 보니 싸길래 하나 또 샀습죠.(음료수살땐 마츠모토키요시에서 사면 조금이라도 절약할 수 있을 듯 하네요)
아까 먹은 텐동때문에 안그래도 목이 마르던 상황이라...벌컥벌컥.

나와서 잠시 비끄였는지 요도바시였는지...카메라점에 구경삼아 들어갔는데,
다른곳과 달리 거긴 완전히 카메라만 파는 카메라점이더군요.
1층부터 5층까지....모두 카메라 용품.

그런거 봐봐야 가슴만 아프고 눈만 높아지므로 또 그냥 나오고...

이젠 슬슬 신주쿠로 가야겠습니다. 약속이 있어서.

가고있는데 제게 휴지 하나를 건네더니 덥썩 붙잡고는 말을 거는 예쁜 아가씨...
전 늘상 있는 휴대폰회사 선전인줄 알았더니, 학원 홍보물이었습니다.
외국인이라고 했더니 방긋 웃으며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뭐...제겐 학원 홍보물이 필요없어서 돌려주냐고 했더니 가지라네요.
별 필요없는 휴지 하나 겟..(근데 이런거 잘모아두면 요긴하게 쓰긴 하겠네요--)

어쨌든 신주쿠로 가기위해 표를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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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부쿠로 안녕...을 외치고 신주쿠로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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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우리나라 유학생이 일본인을 구하고는 열차에 치여 죽었다는, 안타까운 얘기를 아는 분들은 아실겁니다.
그분이 바로, 이수현 씨죠.

그게 어딘가 궁금은 했었는데, 오기전에 우연히 그게 신오쿠보라는 얘기를 들은게 있어서,
가는길에 잠시 신오쿠보에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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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곳으로 가셔서 행복하게 지내시길...
찡한 가슴으로, 다시 열차에 올라타 신주쿠에 도착했습니다.

시간이 좀 남아서...
이번 여행의 마무리를 좀 지어보고자, 전망이 좋은 도쿄도청에 다시 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는 한참 앉아서 딴생각 좀 하다가...
한국인 관광객 구경 좀 하다가--;보려면 동쪽을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은 입을 차마 떼지 못한 채...
(열심히 서쪽만 구경하시길래-_-;;;;;;;;;;)

사진 한장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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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이라 그런지...마음만은 왠지 차분해 지더라고요.

이렇게...오늘 하루도 끝이 났습니다.
(이후는 뭐 술한잔 하고 오락실 좀 가고...)

이걸로...일본에서의 마지막 밤도 마무리 짓고...실제 여행이라 할수 있는것도 마무리 지었습니다.

시작과 끝을 대략 같은곳에서 맺게 되었네요. 저에게 도쿄도청은 그런 의미로 남게 되었습니다^^;

내일은...한국으로 돌아오는 일만이 남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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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인데도 7일차를 마치려니 아쉽네요.
그당시에 저의 아쉬운 마음...이해하시겠죠?^^;
posted by 샛별의꿈 2007. 3. 1. 02:53

마무리는 사실 뭐 어제 다 했기에,
그리고 비행기 시간이 3시 30분...(으로 기억 중)
이기때문에, 딱히 어딜 마음껏 돌아다닐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는 선배보다 늦게 나올수 없었기때문에,
부랴부랴 짐싸서 같이 나왔습니다.

분명 올때보다 몇가지를 뺐는데도 불구하고 어깨가 천근만근이네요.

우연치않게 저보다 며칠 늦게 여행오신 지인께서 저랑 같은 비행기로 돌아가게 되어서,
신주쿠에서 만나기로 하고 일단 신주쿠로.

아침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간단히 한끼 하기로 하고 신주쿠역 서쪽에 있는 자그마한 카레집에서
카레 덮밥을 먹었습니다. 매콤한게, 사실 저는 카레에 질려있는 상태였음에도 꽤 맛있게 먹었네요.

지인과 만나기로 했던 시간까지 한참 남아서, 비끄 카메라에서 아이쇼핑을 즐기기로 하고,
코인라커에 가방을 몽땅 집어넣어 버렸습니다. 비싸서 부담스럽긴 했는데 도저히 메고다닐 요량이;;;

사실 며칠전에 비끄 카메라에서 몇천엔짜리를 사면서 포인트카드를 만들었는데,
어차피 썩혀두어봐야 언제 또 올지도 모르겠다싶어 자잘한거 하나 사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산게...뭐 컴퓨터에 관심없으신 분들은 쓸모없는 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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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6a 규격의 기가비트 랜케이블입니다.
원래 몇백엔 하는건데, 다 깎고 50엔인가 주고 샀습니다. 흐흐.
(사실 일본에서 이걸 쓸 일이 있나 싶기도 하네요. 우리나라보다도 대부분 느린 환경인데...)

어쨌든 뭐 그렇게 구경하다가, 지인께 전화를 드렸는데 도통 받지 않아서;;;
혼자 가야하나 싶어 그냥 나왔는데, 나오다 신주쿠 길거리에서 만났습니다.
(음...뭐 별거는 아닌데 이게 또 그 큰 동네에서 만나는게 쉬운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어쨌든, 그렇게 만나서...사쿠라야에 잠깐 들렀는데,
오늘이 바로 그 선풍적인 인기를 불러모은 '아이돌마스터' 의 xbox360 버전 발매일이었습니다.
(덕분에 좀 귀국하면서 사다 달라는 요청을 수없이...)

그런데, 발매일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팔고 있지 않더군요.
팔고있으면 정말 하나 사다 줄까 했는데말입니다. 다른데서 팔았는가봐요.

이쯤 하고...아침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점심은 그냥 참기로 하고,
하네다 공항까지 가는 리무진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조금 비싸기는 해도, 귀찮게 갈아타고 뭐하고 하는게 없어서요.

가는 도중에, 앞에 타신분이 한국분이셨는데, 사람을 찾아서 아무 계획도 없이 오셨는데
숙박비가 너무 비싸서 대체 어디에서 지내야 하냐고 물으시길래...
사실 저도 크게 아는바 없지만(공짜로 숙박했기때문에-_-) 신오쿠보에 한인 숙박업소가
있다는 얘기를 들은 바 있어서, 전철 노선도와 이런저런 얘기를 해 드렸습니다.
정말...급하게 계획도 못 하고 오신 것 같더라고요.

오면서 버스 바깥으로 보이는풍경들...이미 다녀온 곳인데도 또 색다른 모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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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좀 밀려서 시간이 적당히 맞을 줄 알았더니, 생각외로 일찍 도착했습니다.
뭐 문제라면, 이렇게 일찍 도착한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다는 거지요.

어쩄든,
티켓팅 했습니다. 메고있던 가방도 귀찮아서 화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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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타서 좌석보니 지인과 함께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앞뒤로 창에서 두칸 떨어져있는 자리.ㅠㅠ

사람이 워낙 많아서 그렇겠지...하면서 왔습니다.(창가하고는 인연이 없는 듯)

ANA항공. 올때도 그랬지만 일본항공이라 그런지 안내 화면에 현재 항공기의 위치와 고도 등등을 표시해주는데
그 화면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잡을 방법이 없으려나...이런게 은근히 외국인들에게 홍보하기 쉬운 수단인데...이미 일본인들은 저런식으로 하고 있으니 정말...화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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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한국에 내리니 6시.

이걸로, 모든것이 마무리 되었네요^^;

여행기를 쓰면서, 사실 여행기 작성한 목적이 제가 기억력이 워낙 없다보니
나중에 추억거리로 애용하려면 써놔야겠다 싶어서 쓴 것이기때문에 좀 장난끼 섞인 말도 있었고
음...도가 지나치다 싶은 말도 분명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너무 기분나쁘게 생각 마시고, 즐겁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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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그토록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일본,
다녀오고 나니까 섭섭하기도 하고, 소원 하나 풀었다 생각하니까 속도 시원하기도 하고 하네요.

외국 여행은 한번 가면 계속 가게 된다고...누가 그러던데 진짜 그렇게 될 것 같네요.
기회 생기면 또 가고싶어지는 이 마음.

그래서. 또 가려고 계획중에 있답니다(와하하하하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