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샛별의꿈 2007. 3. 1. 02:55
사실...아침에 일어나서 어딜 먼저 갈까 심히 고민했습니다.
이제 가 봐야겠다고 생각한곳이 몇군데 안 남았는데, 우선순위의 문제였죠.

그런데 뭐 보니까 일찍 갔다와야 될 곳이 딱 한 군데 남더군요.
지브리 박물관.
사실 지브리 박물관에 대한 사전 정보를 별로 알아두지 않아서 애매했습니다.
제가 가진 여행책엔 "미타카"역에서 내리면 된다. 까지만 써 있었거든요.

그리고 표에 대한 얘기도 지인에게 "거기 박물관 옆에 로손 편의점 가서 사면 돼요"
란 얘기를 들었을 뿐이었습니다.
.
.

사실 여기까지 들었으면 진짜 못 갈 뻔 했습니다.
다행히, 일본에서 만난 제 동창에게 다음과 같은 얘기를 들을 수 있었지요.

"동네 아무 로손 편의점에 가 보면 티켓 자동판매기 있으니까 거기서 사가지고 가면 돼"

지인에게 들은 말하고 크게 틀리진 않습니다만, 문제는 그거죠. 박물관 옆이었느냐 동네 아무데나 였느냐.

제가 지내고 있던 부바이가와라엔 다행히 로손 편의점이 있었지요.
어쨌든 일찍 나와서 로손 편의점에 갔습니다. 가니까 점장으로 보이는 아저씨께서 계시길래..
아는 일본어를 또 총 동원해서 지브리 박물관 티켓 어떻게 사냐고 물어봐서...
아저씨가 친절히 자판기에서 다 선택도 해 주시고. 해서 구입했습니다.
12시(...11시 30분 같기도 하고)로요.

에피소드가 또 조금 있지만 길고 쓸데 없으니 패스하고.

부바이가와라에서 JR난부센을 타고 타치카와에서 JR츄오센으로 갈아타고 미타카로 갑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신주쿠에서 시작하지 않은 하루)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타카에서 내려서 어떻게 박물관에 가나 했는데..
역을 나오니 아예 "난 박물관행이오~" 하고 자기PR을 몸으로 하고 있는 버스가 있었지요.
덕분에 고생 안 하고 박물관에 도착.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도착하니 10시 20분이었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람들이...입장하고 있었습니다.
티켓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건가 싶어 가서 물어봤더니,
오늘은 특별히 10시 티켓도 10시 30분까지 입장을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뭐 12시인 저에겐 해당사항이 없는 얘기였습니다. 털썩.
기다리는 수밖에요.

벤치에 앉아서 기다리다보니 너무 지루할 것 같아서 둘러보니 박물관 뒤로 공원이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냥 있기도 심심할 것 같아서 공원이나 한번 둘러볼까 해서 들어가는데,
공원 입구에서 저를 반겨준 분이 계셨으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노숙자 할머니(땀땀...)
아무리 경제 대국이고 복지가 좋은 국가라 해도 노숙자는 어디에든 있기 마련이군요.
우리나라같았으면 뭐 먹을거라도 사다 드리고 얘기라도 해 봤을텐데(정말?), 의사소통이 수월치 않은
상태에서 그런것까지 하긴 무리다 싶어 포기했습니다.

어쨌든 공원을 들어가 보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오 생각보다 넓은 잔디밭에 워킹 트랙까지...
동네 사람들도 꽤 나와서 아침 운동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짜잔~ 지브리 박물관의 뒷모습 공개~(...설마 여기까지 본 분은 별로 없겠지-_-)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박물관 옆 나무에 걸어놓은 새집?
새까지 배려하는 박물관의 따뜻한 마음씨(라고 생각 중).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까이 보니 새집은 아니고 새 모이함인 듯...

근데, 저건 다람쥐용 아닌가?-_-그럼 혹시 다람쥐 모이함?
(...모르겠다 콰당)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바퀴 돌아나와 벤치에 앉아있으려니, 산책을 나온건지 몰라도 여튼 3대 가족이 보였습니다.
저기 오른쪽에 걸어가고 계신분이 할아버지, 서계신분이 할머니, 가방멘 남자가 아버지, 그리고 아이.

가만 지켜보고 있으려니, 닭둘기 한마리가 어디서 걸어나와서 아이에게로 갑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들의 첫 만남.
그리고 쫓고 쫓기는 추격전....

승리는 아이의 손에...


그러더니 제가 만만히 보이는지 이번엔 닭둘기가 제게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서 한번 저도 쫓아다녀 주고~(아하하하하~)

시간이 그래도 많이 남아서, 공원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보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제 하코네에서 갔던 삼나무 가로숲보다 더 멋있는~ 산책로가 나왔습니다.
잠시 산책도 해 주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람을 봐도 도망가지 않는 괭이도 만나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11시 30분이 되니 입장을 시키네요. 그래서 들어가서 낼름 상영관 티켓도 받고.
입장했는데...박물관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있어서 못찍을 저는 아니고...
가만 생각해보니 사진찍느라 정신없는것보단 그냥 보고 느끼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천천히 여기저기 관람했습니다.

그래서 실내에서 남은 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여쁜 인형 한 컷. (가격이 대략 어마어마 하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야외에 있는 거신병도 한 컷.(자세히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아까 그 3대 가족입니다.노린것도 아니건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그 안쪽으로 있던, 라퓨타를 통제하는 큐브.
나도 통제해보이겠다며 손을 댔지만 그건 단지 꿈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퍽)


뭐, 박물관은 이정도로 끝내고요.
조금 섭섭하니 토토로 샷 한장.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거대한 토토로 씨.

그리고 나와서 보니 박물관 앞에서 자전거 뒤에 와플 싣고와서 팔고있는 아가씨가 있었는데,
아가씨의 미모가 수준급이었습니다. (키도 클만큼 컸고...모델이나 연예인은 해먹을 수 있을 수준이었는데...)
그정도의 미모를 가지고도 열심히 그런 장사를 하고 있다니...세상 물정을 모르는걸까 순수한걸까...
후자를 믿고 싶습니다. 네...(물론 그 나름대로의 사정도 있겠지만요...)

어쨌든...나와서는 버스 안타고 오기를 부려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분명 버스가 그다지 얼마 오지않은데다 직선으로 잠깐 쭉 쭉 오길래...얼마 안 되는 줄 알았지뭡니까.)

어쨌든 걸어오는 길에 뭔가 철제 벽이 쳐있고 안쪽엔 멋진 공원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대체 입구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안에 사람도 하나도 없어서 그냥 돈많은 개인 주택 정원인 줄 알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벤치에 불상까지!!!...저런 불상같은 게 한둘이 아니더라고요.

그냥 밖에서 보는걸로 만족하고 가다보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입구안내가.....콰당.
점심시간도 되고 해서-_-;;;너무 배고파서 그...그냥 갑니다. (언제 또 저길 들러서 구경해...)

어쨌든, 미타카 역에서 타카다노바바 역으로...갑니다. 끼니 해결하러.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타카다노바바...와세다대학이 있는, 그리고 아톰을 제작한(걸로 아는데 뭐 이건 또 다른 지역하나랑 얘기가 분분하다고 하더군요....)동네.

역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어쨌든 아톰 주제곡...

그래서 잊을 수 없습니다. 타카다노바바 역.

어쨌든 내려서, 와세다대까지 버스를 탈까...그냥 갈까. 하다가 결국은 또 뚜벅이로 갔습니다.
(까이꺼 오늘이 거진 마지막 날인데...)

그래놓고 후회하는 코스는 역시나.(멀더군요 쳇)

그런데 사실 제가 목적지가 어딘지 정확히 몰랐으므로...버스를 탔으면 더 고생했을 수도 있었습니다.
어쨌든 목적지는, '와세다대 서쪽 체육관 근처' 에 있는 "코코로"

이게 다였습니다(콰당)

점포 사진도 몰랐고, 그저 그 안에서 뭘 파는지만 알고 갔는데...

무려 한시간 이상을 뺑뺑질...(와세다대 입구 앞까지도 갔더랬죠...)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다시 역 방향으로 돌아가다 아무거나 먹어야겠다...하는 생각으로 돌아가다가
와세다대가 끝나는 사거리 쯤 와서 뒤를 돌아보니 뭔가 냄새가 이건 튀김냄새다 싶어 골목을 언뜻 보니...

저.기.다!(아아아아아악 찾았다찾았어찾았어!!!!!!!!!찾았다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코.코.로! 찾았다....드디어..ㅠ.ㅠ;

자 여기를 왜 찾았냐 하면...

여기가 바로 "오니고로시 텐동(귀신잡는 튀김덮밥)" 을 파는 곳이란 말입니다.

후다다닥 들어가서, 자판기를 보니 오니고로시텐동....불이 꺼져있습니다.
뭐, 듣던대로입니다. 예약필수거든요.

그러나, 한그릇 정도라면 괜찮아~

음음, 주인 아저씨께 오니고로시 텐동은 안 되냐고 물었더니, 아주머니 얼굴을 쓰윽 보시고는
이윽고 아주머니께서 "한그릇정도라면....괜찮아요^^" 하시면서 자판기로 구매 가능하게 수정해 주셨습니다.
어쩄거나 천엔이긴 한데 무조건 티켓팅.

피식. 겨우 텐동 하나 먹으려고 그런데를 가냐....하시는 분들을 위해,
오니고로시 텐동의 사진.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지금봐도 커헉.

이게, 언뜻보면 별로 안 되어 보이는 것 같지만, 그릇의 지름은 25~30센치 가량은 되는 수준이고.
거기에 밑에 밥 가득 담고, 튀김도 한두마리도 아니고 8마리 가량에 가운데는 지름 10센티는 되는 거대하고 둥근
야채 튀김이 놓여져 있습니다.

다 먹으면, 이름을 남길 수 있는 그 놈이죠!

한국에서 어떤 분의 블로그에서 발견하고...
사진만 보고 "피식, 내가 식성이 얼만데 이거하나 못 먹겠어?" 란 생각이 들어...
"꼭 음식점 한켠에 이름 새겨주고 오마" 란 생각으로 갔습니다..

그릇을 받아들고는...허걱-_-;

일단 "이거 먹고싶어서 한국에서 왔어요~" 라고 아주머니께 한마디 날리고...
먹기 시작했습니다.

1/3 쯤 먹었을까....
슬슬 거부반응이 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국 조금 떠 먹고...다시 또 집어넣습니다.

꾸역꾸역....꾸역꾸역....

헉헉헉...

젠장. 안되겠다...-_-

차라리 다 생선이었으면 먹었을텐데....가운데의 야채튀김은 그야말로 고역입니다.

아저씨와 아주머니께서 "무리하지 마세요~남으면 싸 갈수도 있어요~"란 얘기를 해주셨는데...

싸가고 싶은 생각조차 들지 않았습니다. (우엑....)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결국은, 이만큼이나 남겼습니다. 헉헉...

맛은 그래도 좋았습니다. 그자리에서 바로 튀겨준 싱싱한 것들이거든요.
그냥...꼭 오니고로시 텐동이 아니더라도 평범한 거 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너무나 배불러서....
소화를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또 걷기로 했습니다.

이젠 다음 목적지인 이케부쿠로입니다.;;;;;

배부른 몸을 이끌고....정신없이 걸었습니다.
가다가 보니 특이한 전차도 있네요. 상당히 느린데다가...작은걸 보니
완전 마을버스 스타일...

일본에는 마을 전철도 있는건가 싶어서 한컷 찍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근데 이것도 케이오 사에서 만든거같은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거기에 역조차 이렇게 아담할데가...
몰래 탑승도 가능할 듯한 시스템;

주욱 걸어와서 이케부쿠로에 도착했습니다.
거의 30분 가량은 걸은 것 같은데, 그래도 소화가 전혀 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쿠라야 이케부쿠로 점. 뭐 들어가보진 않았습니다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츠모토 키요시를 비롯해서...뭐 그냥 이케부쿠로 전경...쯤이랄까.

사실 이케부쿠로 와서 토요타 쇼룸을 가려 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오다이바에 있는 메가웹보다 좋을리가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집어치우고 이케부쿠로 구경을 잠깐 하기로 했습니다.

이케부쿠로도 사실 쇼핑하기에 좋은 곳이라서, 저같은 녀석이 별 볼일은 없었지만말입니다...

도큐핸즈에 가서 좀 구경하다가 선물도 하나 사고,
마츠모토 키요시에 갔는데 뭐 왁스 비슷한게 있는데 사진을 보니 헤어 스타일링하는데 괜찮을까 싶어 뭔가를 샀습니다.
이름은 갸스비 Moving Rubber. 움직이는 고무밴드라니?-_-; 음 스타일링할게 좀 필요해서 사긴 했는데
가격도 싸고 해서 그냥 한번 집어 왔습니다. 그런데 이거 써보니 꽤 물건이네요. 몇개 더 사올껄 그랬습니다. 아직 한국에선 구하기 힘든 듯 하네요.

그러면서 나오다가 보니 대체 왜 드럭스토어에서 음료수까지 파는지 모르겠는데 쿠우를 파는데 가격을 보니 싸길래 하나 또 샀습죠.(음료수살땐 마츠모토키요시에서 사면 조금이라도 절약할 수 있을 듯 하네요)
아까 먹은 텐동때문에 안그래도 목이 마르던 상황이라...벌컥벌컥.

나와서 잠시 비끄였는지 요도바시였는지...카메라점에 구경삼아 들어갔는데,
다른곳과 달리 거긴 완전히 카메라만 파는 카메라점이더군요.
1층부터 5층까지....모두 카메라 용품.

그런거 봐봐야 가슴만 아프고 눈만 높아지므로 또 그냥 나오고...

이젠 슬슬 신주쿠로 가야겠습니다. 약속이 있어서.

가고있는데 제게 휴지 하나를 건네더니 덥썩 붙잡고는 말을 거는 예쁜 아가씨...
전 늘상 있는 휴대폰회사 선전인줄 알았더니, 학원 홍보물이었습니다.
외국인이라고 했더니 방긋 웃으며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뭐...제겐 학원 홍보물이 필요없어서 돌려주냐고 했더니 가지라네요.
별 필요없는 휴지 하나 겟..(근데 이런거 잘모아두면 요긴하게 쓰긴 하겠네요--)

어쨌든 신주쿠로 가기위해 표를 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케부쿠로 안녕...을 외치고 신주쿠로 떠납니다.
.
.
.
.
과거 우리나라 유학생이 일본인을 구하고는 열차에 치여 죽었다는, 안타까운 얘기를 아는 분들은 아실겁니다.
그분이 바로, 이수현 씨죠.

그게 어딘가 궁금은 했었는데, 오기전에 우연히 그게 신오쿠보라는 얘기를 들은게 있어서,
가는길에 잠시 신오쿠보에 내렸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좋은 곳으로 가셔서 행복하게 지내시길...
찡한 가슴으로, 다시 열차에 올라타 신주쿠에 도착했습니다.

시간이 좀 남아서...
이번 여행의 마무리를 좀 지어보고자, 전망이 좋은 도쿄도청에 다시 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는 한참 앉아서 딴생각 좀 하다가...
한국인 관광객 구경 좀 하다가--;보려면 동쪽을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은 입을 차마 떼지 못한 채...
(열심히 서쪽만 구경하시길래-_-;;;;;;;;;;)

사진 한장 찍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높은 곳이라 그런지...마음만은 왠지 차분해 지더라고요.

이렇게...오늘 하루도 끝이 났습니다.
(이후는 뭐 술한잔 하고 오락실 좀 가고...)

이걸로...일본에서의 마지막 밤도 마무리 짓고...실제 여행이라 할수 있는것도 마무리 지었습니다.

시작과 끝을 대략 같은곳에서 맺게 되었네요. 저에게 도쿄도청은 그런 의미로 남게 되었습니다^^;

내일은...한국으로 돌아오는 일만이 남았습니다.

.
.
후기인데도 7일차를 마치려니 아쉽네요.
그당시에 저의 아쉬운 마음...이해하시겠죠?^^;
posted by 샛별의꿈 2007. 3. 1. 02:53

마무리는 사실 뭐 어제 다 했기에,
그리고 비행기 시간이 3시 30분...(으로 기억 중)
이기때문에, 딱히 어딜 마음껏 돌아다닐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는 선배보다 늦게 나올수 없었기때문에,
부랴부랴 짐싸서 같이 나왔습니다.

분명 올때보다 몇가지를 뺐는데도 불구하고 어깨가 천근만근이네요.

우연치않게 저보다 며칠 늦게 여행오신 지인께서 저랑 같은 비행기로 돌아가게 되어서,
신주쿠에서 만나기로 하고 일단 신주쿠로.

아침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간단히 한끼 하기로 하고 신주쿠역 서쪽에 있는 자그마한 카레집에서
카레 덮밥을 먹었습니다. 매콤한게, 사실 저는 카레에 질려있는 상태였음에도 꽤 맛있게 먹었네요.

지인과 만나기로 했던 시간까지 한참 남아서, 비끄 카메라에서 아이쇼핑을 즐기기로 하고,
코인라커에 가방을 몽땅 집어넣어 버렸습니다. 비싸서 부담스럽긴 했는데 도저히 메고다닐 요량이;;;

사실 며칠전에 비끄 카메라에서 몇천엔짜리를 사면서 포인트카드를 만들었는데,
어차피 썩혀두어봐야 언제 또 올지도 모르겠다싶어 자잘한거 하나 사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산게...뭐 컴퓨터에 관심없으신 분들은 쓸모없는 거지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CAT6a 규격의 기가비트 랜케이블입니다.
원래 몇백엔 하는건데, 다 깎고 50엔인가 주고 샀습니다. 흐흐.
(사실 일본에서 이걸 쓸 일이 있나 싶기도 하네요. 우리나라보다도 대부분 느린 환경인데...)

어쨌든 뭐 그렇게 구경하다가, 지인께 전화를 드렸는데 도통 받지 않아서;;;
혼자 가야하나 싶어 그냥 나왔는데, 나오다 신주쿠 길거리에서 만났습니다.
(음...뭐 별거는 아닌데 이게 또 그 큰 동네에서 만나는게 쉬운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어쨌든, 그렇게 만나서...사쿠라야에 잠깐 들렀는데,
오늘이 바로 그 선풍적인 인기를 불러모은 '아이돌마스터' 의 xbox360 버전 발매일이었습니다.
(덕분에 좀 귀국하면서 사다 달라는 요청을 수없이...)

그런데, 발매일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팔고 있지 않더군요.
팔고있으면 정말 하나 사다 줄까 했는데말입니다. 다른데서 팔았는가봐요.

이쯤 하고...아침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점심은 그냥 참기로 하고,
하네다 공항까지 가는 리무진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조금 비싸기는 해도, 귀찮게 갈아타고 뭐하고 하는게 없어서요.

가는 도중에, 앞에 타신분이 한국분이셨는데, 사람을 찾아서 아무 계획도 없이 오셨는데
숙박비가 너무 비싸서 대체 어디에서 지내야 하냐고 물으시길래...
사실 저도 크게 아는바 없지만(공짜로 숙박했기때문에-_-) 신오쿠보에 한인 숙박업소가
있다는 얘기를 들은 바 있어서, 전철 노선도와 이런저런 얘기를 해 드렸습니다.
정말...급하게 계획도 못 하고 오신 것 같더라고요.

오면서 버스 바깥으로 보이는풍경들...이미 다녀온 곳인데도 또 색다른 모습이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차가 좀 밀려서 시간이 적당히 맞을 줄 알았더니, 생각외로 일찍 도착했습니다.
뭐 문제라면, 이렇게 일찍 도착한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다는 거지요.

어쩄든,
티켓팅 했습니다. 메고있던 가방도 귀찮아서 화물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행기 타서 좌석보니 지인과 함께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앞뒤로 창에서 두칸 떨어져있는 자리.ㅠㅠ

사람이 워낙 많아서 그렇겠지...하면서 왔습니다.(창가하고는 인연이 없는 듯)

ANA항공. 올때도 그랬지만 일본항공이라 그런지 안내 화면에 현재 항공기의 위치와 고도 등등을 표시해주는데
그 화면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잡을 방법이 없으려나...이런게 은근히 외국인들에게 홍보하기 쉬운 수단인데...이미 일본인들은 저런식으로 하고 있으니 정말...화가 나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쨌든 한국에 내리니 6시.

이걸로, 모든것이 마무리 되었네요^^;

여행기를 쓰면서, 사실 여행기 작성한 목적이 제가 기억력이 워낙 없다보니
나중에 추억거리로 애용하려면 써놔야겠다 싶어서 쓴 것이기때문에 좀 장난끼 섞인 말도 있었고
음...도가 지나치다 싶은 말도 분명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너무 기분나쁘게 생각 마시고, 즐겁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
.
어릴때부터 그토록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일본,
다녀오고 나니까 섭섭하기도 하고, 소원 하나 풀었다 생각하니까 속도 시원하기도 하고 하네요.

외국 여행은 한번 가면 계속 가게 된다고...누가 그러던데 진짜 그렇게 될 것 같네요.
기회 생기면 또 가고싶어지는 이 마음.

그래서. 또 가려고 계획중에 있답니다(와하하하하하)

끝;
posted by 샛별의꿈 2007. 2. 27. 23:34


일본에서 선배가 가지고 있던 NDSL로 처음 해보고...

뽐뿌받아서 나도 지르고...

이미 치어리더 모드까지 클리어 하긴 했는데,

심심해서 단장모드 리 플레이.(차마 치어리더 모드는 겁나서...)

NDSL을 눕히고 찍었으면 되는데 실수로...-_-카메라만 세우고 찍었더니 요런 꼴이...

대충 감상해 주시옵소서.


1번.(카메라가 구형이라 연속 녹화가 안되는바람에 그만)

2번.
posted by 샛별의꿈 2007. 2. 20. 23:48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몇개월 전, 내가 쓰던 휴대폰의 액정보호유리가 새로 나와서,
후다닥 갈까....하다가 곰곰히 생각을 했다.
(모토로라측에서 MS600모델의 액정 깨짐현상이 너무 잦아 AS발생건수가 많이 생기다보니 고심끝에
 강화유리로 새로 제작했는가보다.)

개인적으로, 휴대폰은 깔끔하게 쓰는 편이라 그때까지도 액정보호유리가 기스하나 없었던 상태였는데,
보호필름 사기도 아깝고 그래서...깨끗하게 필름을 벗겼다.

그리고, 마음껏 썼다.
어차피 교체할건데 뭐.

그리고는 깨끗한 상태로 조금 쓰다보니 기스가 났고,
다녀오기 귀찮고 시간도 없어서 그대로 내버려 두었었다.

그러던 오늘, 모토로라 AS센터에 다녀왔다.
(친구는 RAZR쓰는데, 고장났다길래, "호라! 그럼 같이가자!" 해서)

위와같은 결과물.
친절히 보호테잎도 붙어 있었고, 떼기 아까워서 그냥 붙이고 있다.
(뭐 그보다, 깨끗한건데 또 기스낼까봐 보호필름 하나 사고나서 떼내려고;;)
그리고 저 아래 로고가, 기존의 SK Telecom 에서 T 로고로 바뀌었다.
(사실 별 의미는 없는데, 가끔 SKT임을 자랑스러워하는 사람은 기존의 SK Telecom 이 좋단다...
 나도 전엔 그런 생각이 좀 들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부질없는 거라서. 풉.)

그런데, 문득 생각해보니 이까짓 보호유리 값이 얼마나 한다고...
보호필름 매번 사서 자주 떼어 버리고 돈쓰느니, 기스가 못쓸만큼 나면
그냥 가서 갈아버리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이건 그 부분이 기스나면 케이스를 통째로 갈아야하는 모델들에 대해서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다)

기왕이면 가격도 얼만지 물어볼 걸 그랬다;
posted by 샛별의꿈 2007. 1. 7. 19:45
 프리애니 모에적성검사

당신의 연령취향은?

당신의 취향은 [누님] C 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당신은 누님쪽 사람이라 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연상과 연하의 경계에서 당신은 연상를 조금더 좋아합니다.

당신의 선호하는 모에 신체조건은?

[트윈테일 모에]
트윈테일에 당신은 자신이 알 게 모르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양갈레 머리모양을 보면 당신은 기분이 매우 좋아집니다.
혹시나 당신이 커서, 딸을 낳는다면, 그 아이의 머리 모양은 트윈테일 일지도 모릅니다.

당신에게 잠재적으로 있는 모에는?

[포니테일 모에] [긴생머리 모에] [왕가슴 모에] 

당신이 선호하는 모에 아이템은?

[아이템 취향 없음]
당신에게서는 아이템적으로 모에라고 할 만한 요소가 없습니다.

당신에게 잠재적으로 있는 모에는?

[리본 모에] [안경 모에] [우사기미미 모에] 

당신이 선호하는 모에 분위기는?

[분위기 취향 없음]
당신에게서는 분위기적으로 모에라고 할 만한 요소가 없습니다.

당신에게 잠재적으로 있는 모에는?

[누드 모에] [청순 모에] 

당신이 선호하는 의상은?

[의상 취향 없음]
당신에게서는 의상적으로 모에라고 할 만한 요소가 없습니다.

당신에게 잠재적으로 있는 모에는?

[교복 모에] [잠옷 모에] 

- 1. 모에적성검사는 http://www.freeani.info/moetest.php 에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 2. 변태성향검사는 http://www.freeani.info/moetest2.php 에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결과에 대한 문의 사항은 [여기]를  눌러주세요

모에 적성검사 주관 :
http://www.freeani.info (프리애니 메모리즈)
모에 적성검사 제휴 :
http://www.typemoon.net (타입문넷)


최종 결론.

  -  본인은 교복을 입고 트윈테일을 한 상태에서, 내앞에서는 거침없이 벗어줄 수 있는 누님이 좋다.



(...이러면 안되는데)
posted by 샛별의꿈 2007. 1. 7. 18:05


덜덜거리는 소리의 정체는 바로!!!!!
posted by 샛별의꿈 2007. 1. 6. 20:15


아직 전역하기 전, 그러니까 2006년 9월 8일보다 훨씬 전,
TV영화탐험 따위의 TV프로를 보고 있을 때였다.

'청춘만화' 란 타이틀을 가진 영화가 소개되고 있었다.
줄거리는 그러했다. 어릴적 같은 동네에 살던 두 친구. 성격이 좋지않아 왕따를 당하고 있던 남자에게
호감(?!??!?)을 보이며 접근한 여자아이.
둘은 급속도로 가까워졌고, 남녀를 떠나서 둘도없이 친한 사이가 되었다.
그리고 둘다 20대가 되어 자기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삶의 모습을 그린 영화.

뭐, 일단 개봉 당시엔 볼 수 없었다...고 대충 넘어가고 이제와서야 보게 되었다.

뒤늦게 본 영화인 만큼 이곳저곳에서 스포일링도 당했고(가장 강력한 스포일러는 바로 영화탐험 따위의 영화소개 TV프로그램이다) 이 얘기 저 얘기 다 들어가면서도 못 봤던 영화였다.
그래서, 주워들은 소문 덕에  '그저 별거 없는 내용이다.' 란 영화로 내 머릿속에 이미 각인되어 버린 상태

뒤늦게라도 보기로 한 나. 오늘 그 결심을 실행에 옮기고야 만 것이다.


사실, 영화 전체적으로 보자면 그다지 별 내용도 없고 보는내내 지루할 수도 있는 영화같다.

그러나, 우리시대 청춘의 도전과, 앞을 가로막는 벽을 넘어서는 모습을 통해 요새 미래와 희망없이 살아가는 20대(나..를 포함한....다 OTL)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던 것 같았.....
.
.
.
.
.
으나.
마무리엔 결국 러브스토리라니.

니들이 그러고도 솔로부대에게 대항하여 살아날 수 있을 것 같으냐!!!!!!!!!!!!!!!!!!!!



파스텔톤의 따뜻한 영화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해 주렴. 제작자 여러분.

(아놔 등장하는 주인공 남자 둘 다 어릴적부터 저런 아름다운 미소녀들과 가까이 지냈다니. 너무 불공평하다고 생각지 않은가!!!!부렉)


휴...
깔끔하게 영화 한 편 보고 상큼한 주말을 맞으려 했던 나에게 또 하나의 염장질을 한 영화.

별 1개가 아깝다 시부렁~
posted by 샛별의꿈 2006. 12. 2. 02:36

[Flash] http://www.error7.net/attachment/bk4.swf


난...
평범 이하의 69%의 결과물을 얻은 인간일 뿐.

사는데 지장은 없는 것 같다.

이 프로그램으로 당신의 청력과 뇌의 싱크로 수준을 한번 가늠해 보는 건 어떤지.

(대체 절대음감과 무슨 관계더냐)

posted by 샛별의꿈 2006. 11. 18. 02:35

사람의 발달 과정 중 구순기때(입과 입술)
젖먹이 시기로써, 입과 입술에 대한 자극을 갈구하는 시기이다...
(이때 아기들을 보면 손에 잡히는 물건들은 입에 죄다 집어넣곤 한다.)
그런데 이 시기에 부모님의 사랑을 못 받았다거나
혹은 부모님에게서 엄격한 교육을 받는
일반적인 과정을 거쳐 성장하지 못하게 될 경우
(보통 이렇게 되면, 성격이 좋지 못하게 된다)
이 "구순기"에 고착하게(머물러 있게) 된다.


어떠한 이유로든 이 구순기에 고착이 되면,
입과 입술에 대한 자극을 갈구하게 된다.
그래서 손톱을 물어뜯게 된다.
손톱을 물어 뜯으면 입과 입술, 치아에 자극이 간다.


좀 더 나이든 사람들의 경우
술이나 담배에 빠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
술이나 담배도 손톱뜯는것과 마찬가지로
입이나 입술에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만약 정상적으로 자랐다 하더라도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문제에 직면하는 등의
자신에 대한 위기가 닥칠 경우
도피기제(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피하려는 기술)를 사용하게 되는데,
그 중 "퇴행(어린 시절로 돌아감)"이라는 기술이 있다.
앞에서 말한것처럼,구순기는 젖먹이 시절의 특징이므로
자신에게 위기가 닥칠 때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고자 하는 심리적 성향으로 인해
손톱을 물어뜯는 행동을 하게 된다

심리학자 Freud의 이론

출처 : 민쿄우

-----------------------------------------------------------------
그래서 나는 그렇게도 손톱을 뜯어댔는가 보다.
하지만, 부모님을 탓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부모님이 나에게 헌신적인 사랑과 관심을 주셨는데, 단지 저런 작은
이유로 탓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봐야 달라지는 건 없으니까.
그저, 고치려고 노력하면 되는 거라고, 그렇게 생각한다.

사실, 많이 고쳤다. 가끔 뜯기는 해도...음...
요샌 뜯는 이유가 입이나 입술에 자극을 주기 위함이 아니라 손에 자극을 주기 위해서...랄까.
건드리지 말아야 손가락이 예뻐질 텐데(...?남자가????)
ご,.ごㆀ

posted by 샛별의꿈 2006. 11. 5. 23:52

제목이, 윈도우 XP 첫 화면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더더욱 의미가 없다.

공짜로 얻은. Error7.net
그리고, 공짜로 얻은 테터 계정.(Thanks to Poporu.net. L모님)
그리고, 계정에 테터의 설치를 위해 도와준 친구 F모군.

모든 것에 감사하며,

여기 이 나를 위한 공간에서, 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싶다.

거창하다고?
당연히 거창할 수 밖에 없다.
그것은, 시작이므로.

시작은 있으나 끝은 없으리라 살포시 다짐해보며.
여기 나의 공간을 하나하나씩 채워갈 고민을 해야겠다.

단순한 나의 잡설 또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일이라던가 하는. 그런 이야기들이 되지 않을까.

사실, 당장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일이라던가 하는게 있을지...모르겠다.
요새 머리가 텅텅 상태이기 때문에.

이 블로그가, 내 기억력의 한 부분이 되기를 바라고도 있다. 하나의 메모지 랄까.

저를 전부터 아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블로그의 타이틀은 나의 과거&현재 사용중인 ID이다.
조합해보니 말이 되기도 하고. 나의 정체성의 총 산물이기도 해서 저렇게 지었다.

모쪼록 이 공간에서 여러분의 삶의 고통과 찌들어가는 일상이 잠시나마 해소될 수 있길 바라며.